완주마을 소식지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웃어라공동체] 완주형 공유경제 실험장 '도깨비마켓'2021-03-15

첨부파일
IMG_4950.jpg

완주형 공유곳간 열려라 뚝딱!

회원가입하면

대여, 구매, 판매 모두 가능

온오프라인 창구도 마련

매장 형태의 공유경제 플랫폼

이서 혁신도시 삼락로컬마켓 2층에 위치한 도깨비마켓의 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는 보물창고 같은 푸짐한 공유곳간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옷가지와 인형, 책, 장난감, 유모차 같은 아동 물품부터 캐리어, 캠핑의자, 야전침대, 앰프, 빔 프로젝터, 사다리, 라돈측정기 등의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물품이 구비되어 있어 필요한 물건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서 혁신도시 삼락로컬마켓 2층에 위치한 도깨비마켓. 주로 여성의류와 잡화, 아동물품의 대여, 판매, 구매가 가능하다.

도깨비마켓은 단순히 물품을 사고파는 상점이 아닌 중고물품 위탁거래와 공유물품 대여가 이뤄지는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도깨비마켓의 세 가지 키워드는 대여, 구매, 판매. 이용자들은 필요하지만 자주 찾지 않는 물건은 무상으로 대여하고, 깨끗한 중고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한다. 판매자의 경우 플랫폼을 통하면서 직접 대면하는 수고와 시간 소모를 덜 수 있다. 물품을 공유하며 자원의 낭비를 막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공유경제 실험장인 셈이다.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배우 공유처럼 ‘공유’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자 하는 바람에서 ‘도깨비마켓’이라는 친근하고 귀여운 이름도 탄생했다.

도깨비마켓의 단골 판매자 이미영(46) 씨는 “로컬푸드 매장에 오는 날이면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들른다. 요즘 유행하는 중고거래는 직거래라 연락하기 번거롭고 머리가 아픈데 도깨비마켓은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라 편리하다.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들을 팔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틈틈이 홍보하고 있다”며 웃었다.

판매와 구매 모두 회원제로 운영

도깨비마켓은 현재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판매와 구매 모두 회원가입 후 이용가능하고, 1만원의 보증금을 납부하면 공유물품(나눔곳간)은 2주 동안(1회 연장 가능, 최대 4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나눔곳간 최고 인기품목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캠핑용품이다.

판매의 경우 판매자가 직접 중고물품 가격을 책정하여 가져오면 판매자와 담당자가 함께 검수과정을 거쳐 매장에 진열한다. 판매가 성사되면 위탁판매수수료 2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매달 10일 정산되어 판매자 계좌로 이체되고, 만약 물품이 2주 동안 팔리지 않으면 판매자의 의사에 따라 물품을 회수하거나 기부한다.

완주소셜굿즈센터 도깨비마켓사업단의 홍수연 담당자는 “지금은 관리문제로 여성의류와 잡화, 아동물품으로 그 품목이 한정되어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방문하는 부부가 있는데 남편 분이 올 때마다 잊지 않고 남자 옷을 찾으셔서 마음이 쓰인다. 앞으로 마켓이 더 널리 알려지고 활성화 돼서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도깨비마켓은 작년 9월 9일 정식으로 문을 연 이후 상설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2층이라는 위치를 보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야외 플리마켓을 열어 홍보활동을 펼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 흐름이 지속되기 어려워졌다.

홍 담당자는 “홍보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주민들과 직접 만나고, 피드백을 중심으로 운영방식을 보완해나가려고 했는데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보니 올해는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릴 생각이다. 라이브방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카페를 활성화하여 오프라인 활동을 보완할 수 있는 판매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