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완주로컬푸드 생산자 통합교육 현장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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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완주로컬푸드 생산자 통합교육 참석자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 추구해요"

기획 생산성 관리부터 출하실무까지 등 다양

“소비를 생각하는 생산, 생산을 배려하는 소비를 지향합니다.”

지난 1월 28일 오전 전북삼락로컬마켓 2층 교육장. ‘2021년 완주로컬푸드 생산자 통합교육’이 열렸다. 완주로컬푸드 신규출하농가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교육은 완주로컬푸드 추진현황, 기획생산 관리 방법 및 안전성 관리, 직매장 출하 실무교육 등에 관한 통합적인 내용으로 펼쳐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지다 열린 첫 교육으로, 교육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 녹화가 진행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추후 교육 방식을 소규모 교육이나 동영상 공유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기 때문이었다.

완주먹거리통합관리구축사업단(이하 사업단) 정선미 사무국장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생산자 교육을 기다리는 농가가 100여 곳 있는데 그중에서도 당장 출하를 해야 할 작물들이 있는 30여 농가를 대상으로 오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차반푸드 및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충경(62) 대표는 로컬푸드직매장에 다양한 상품을 납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식용꽃부터 도라지정과, 도라지잼, 엽채류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섞인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이다. 김 대표는 “제가 추구하는 건 좋은 먹거리다. 그런 가치관 부분에서 로컬푸드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지만 그중에서도 밀키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례에서 고추와 주키니 호박, 멜론을 재배하는 전정미(58) 씨는 로컬푸드 출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그만큼 걱정도 있다. 전 씨는 “하우스 6동 정도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일부는 공공급식에 납품하고 나머지는 공판장에 판매한다. 로컬푸드직매장도 한 번 해볼까 해서 신청하고 교육을 받게 됐다”며 “직매장에 물건을 납품하면 좋긴 하겠지만 엽채류의 경우 오전에 매장에 갖다놔야 하는데 그날 다 판매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고산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임복천(57) 씨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로컬푸드 출하에 대해 기대반, 걱정반이라고 말했다. 복천 씨는 “딸기는 밤에 따서 새벽에 갖다놔야 하는데 판매가 되지 않으면 공판장에 하락된 가격으로 판매해야 한다. 그 부분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모든 과정이 쉬울 순 없기 때문에 우선 교육을 들어보려고 한다”며 “오늘 교육을 들어보니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출하를 목표로 자녀가 부모의 농사에 합류한 사례도 있었다. 봉동에서 애호박 농사짓는 황선규(41) 씨가 그렇다. 황씨는 “아버지가 봉동에서 2,400평가량 애호박 농사를 짓고 계신다. 평소 공판장, 전주원예농협, 일부는 공공급식에 납품을 하면서 계속해서 로컬푸드에 물건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자가 농산물을 운반하고 진열도 해야 하는데 아버지 혼자 하실 수 없어서 제가 합류하게 됐다. 로컬푸드직매장 출하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히 있다. 저희가 쏟는 에너지에 비해 효율적으로 될지는 해봐야 할 것 같다. 패키지나 포장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수료한 농가들은 이르면 3월부터 로컬푸드직매장에 물건을 출하할 수 있게 된다. 사업단 정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생산자가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하기 위해서는 각 출하하는 지점마다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생산자들의 편리함을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오늘 교육 이후에는 각 읍면별로 간담회나 좌담회 등을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교육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이중진 상무

[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직매장 개점때부터 함께한 이수봉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