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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이중진 상무2021-02-09

[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이중진 상무



“청년 귀농인 진입 도울 창업랩실 계획”


생산농가의 자부심 향상이 가장 큰 성과
가공품 생산부터 체험학습도 농가가 나서서 척척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전국 최초라는 깨지지 않을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동안 이곳을 벤치마킹한 사람만 10만 명이 넘는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직매장은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고 이중진 용진농협 상무는 그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그가 생각하는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그동안 성과를 알려달라
생산농가의 자부심 향상이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다. 10여 년 전 로컬푸드를 처음 교육할 때 대부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물건을 직접 가져오고 포장을 할 수 있을까’ 등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직접 내놓은 농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농가에게 고맙다고 한다. 작은 농지를 갖고 있지만 열심히 하면 급여 생활자 못지않게 일주일마다 현금이 들어오니까 경제생활도 윤택해졌다. 예전에는 소비자한테도 약자인 것처럼 느꼈다가 로컬푸드를 통해 당당히 내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가
찾아오니까 농가들은 큰 자부심을 갖게 된 시기였다. 또한 처음 로컬푸드에 참여한 1기생들은 이제는 2차 가공품을 생산하거나 나아가 체험학습까지 유치하고 6차 산업까지 진행하거나 계획을 할 정도로 확장성도 많아졌다.

많은 성과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초기에는 농가참여를 유도하는데 치중했지만 로컬푸드가 활성화되면서 생산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만큼 생산농가들의 불협화음이 종종 있다. 이럴 때는 상호 배려의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고 교육하고 있다. 우리 농가 중 규모가 큰 농가는 딸기농사를 짓는데 생산량의 50%만 로컬푸드에 내고 나머지는 도매시장 등에 출하하겠다며 소농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농가도 있다. 물론 자기 욕심을 내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직매장이 상업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상무님이 바라는 용진로컬푸드의 미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규 청년 귀농인들을 생산자로 유입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현재 지구단위사업으로 창업랩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한 것 같다. 후계영농인 육성, 안전성 확보, 소비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부응해야 하고 지금은 집에서 식사를 해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가정 간편식 문제도 있다. 환경문제나 가격문제도 있다. 1회용을 쓰지 않고 반찬통을 가져와서 내용물만 가지고 가면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용진로컬푸드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대외적으로 대한민국 최초 로컬푸드 시발점인 곳으로 용진농협 생산농가들은 자부심이 높다.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의 내실이 높다. 상벌도 명확하다. 생산농가 품질관리 위원으로 농가 대표 7명, 내부 7명이 참여해 누구를 막론하고 제재를 한다. 잘하는 분은 상을 주고 못하면 영구정지까지 실행하고 있다.


용진로컬푸드의 역점사업은
융복합지구단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컬푸드의 한계를 벗어나서 농업농촌의 다원적기능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금 2차 가공, 체험 등은 잘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는 휴양, 돌봄, 교육 등 사회적농업이 잘 정착되도록 하고 싶다. 도시민들이 지치고 힘들 때 채소를 기르면서 치유할 수 있는 곳이 농촌이다. 농촌의 자원으로 도시소비자, 장애인, 심신미약자에게 활력을 줄 수 있게 하고 싶다. 먹거리순환센터를 넘어 음식도 개인 식생활에 맞는 식재료를 맞춰서 공급하는 체계를 만들고 싶다.


조합원에게 한 말씀
조합원들과 생산농가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용진로컬푸드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차별성을 갖고 특색있는 상품이 출하되면 좋겠다. 남의 것이 잘 팔린다고 따라가면 결론은 모두에게 손실이 된다. 농산품, 가공품, 계절적, 지역적으로 차별성을 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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