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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직매장 개점때부터 함께한 이수봉 과장2021-02-09

[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직매장 개점때부터 함께한 이수봉 과장


"생산농가 행복해지는 게 우리의 보람"

초창기 새벽 출근 새벽 퇴근 힘들었어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

소비자 신뢰 얻도록
끝없는 노력도


■ 남다른 자부심 “이 일이 좋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수봉(44) 과장은 201210, 첫 직매장이 문을 열 때부터 함께 해왔다. 현재 완주로컬푸드 효자점 점장과 삼천점, 하가점 총괄 관리를 맡고 있다.

로컬푸드협동조합 직원이 레스토랑인 행복정거장까지 포함하면 80여명에 이르지만 초창기에는 10명에 불과했다. 농가들을 설득하는 일부터 물건 포장까지 모두 직원들의 몫이었다.

이 과장은 초기에는 매장에 상품이 많지 않았다. 전 직원이 모여서 1시간 동안 직접 포장을 했고 밤에는 마을의 농가들을 찾아 설득을 했고, 물건을 받아오곤 했다. 새벽에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는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체력적으로 힘든 날들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를 움직이게 했던 원동력은 그들이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는 힘들지만 이 일이 농가한테 도움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개념이 생소한 농가들을 설득하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는 좋았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소농들의 물건들을 잘 팔아주고자 했던 것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마을을 찾아가고 어르신들을 만나는 그 과정 자체가 농가에게 신뢰를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그의 휴대전화가 쉬지 않고 울린다. 모두 농가의 전화이다. 매출 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 사용방법부터 물건 출하량 등 질문의 종류도 다양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농가 연락처가 1,000개도 넘게 저장되어 있다.



이 과장은 우리가 농가 어르신들에게 알려드리는 건 시스템적인 것이다. 오히려 농사와 삶의 방식에 대해 우리가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과의 소통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은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가체험 등을 통해 농가를 이해하는 것을 돕는다. 소비자 단체를 통해 매달 한 번씩 매장의 개선점 등 의견을 주고받으며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직장인 중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과장은 남다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보는 사람에게도 느껴질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는 저는 제 일이 좋다. 열심히 일한 만큼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직업은 별로 없을 것 같다신선하고 건강한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원칙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이 우리를 계속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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