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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백제와 신라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 탄현2021-02-09

[마을소식] 백제와 신라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 탄현

백제와 신라를 잇는 교통 요충지 탄현

 

대둔산을 중심으로 도로가 개통되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옛길의 모습은 점차 잊혀간다. 삼국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이 걸었던 이 길의 이름은 숯고개다. 운주면 고당리에 위치한 숯고개는 한자로 탄현(숯탄 고개현)이라 쓰인다. 탄현이라는 한자에서 지명 유래를 추측해보자면 주민들이 나무를 베어 숯을 만들어 내다 팔았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만경강사랑지킴이 활동가들과 탄현봉수대를 다녀왔다. 깊은 산속 1500년 전 역사 속에서 선조들의 정성과 숨결을 만났다. 안내판에는 백제시대 전략상 중요한 위치로 높이 5m이고 성충이(백제의 충신) 탄현이 무너지면 백제가 폐망한다고 할 정도로 군사적으로 요충지였음이라 기록되어있다. 탄현은 한 사람의 군졸이 적군 100명을 막을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봉수대에 올라와 보니 주변의 산세가 사방으로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보이는 대둔산마저 가깝게 느껴졌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탄현봉수대는 가야시대에 신흥계곡의 제철지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현재 완주에만 봉수 10, 산성이 9, 제철지가 35개 등 가야유적만 53개소가 있을 정도니 가야유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잘 정비가 되어 비록 경사는 가파르지만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다. 탄현은 과거에 백제와 신라를 잇는 장소이고 한양으로 통하는 관문이었다. 또 후백제가 경상도로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교통로이기도 했다.



오늘날 옛길을 정비해서 신흥계곡 제철지, 싱그랭이 마을, 화암사, 용계산성, 탄현봉수대 그리고 선녀와나무꾼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면 좋겠다는 어느 활동가의 말을 듣고 나 역시 완주가 역사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이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장효진 마을기자(구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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