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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새 단장한 고산도서관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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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한 고산도서관

공간 넓어지고 무인도서대출반납기 생겨

평일 오후, 새 단장한 완주군립고산도서관을 방문했다. 2006년 3월 9일 개관한 고산도서관은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활 SOC사업에 선정돼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2021년 1월 리모델링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1층 로비를 들어서면 보이는 어린이자료실 공간이다. 기존 어린이자료실과 유아실이 분리돼 가족 단위 이용자들이 불편하였던 점을 고려해 두 공간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넓어진 공간은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부모들의 이용 만족도가 높다. 고산도서관 이주황 주무관은 “어린이자료실 내에 새로 무인도서대출·반납기가 생겼다. 이용자들이 자주 요구하셨는데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어도 기계를 들여놓지 못했지만 이번에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하게 되었다”고 공간을 소개했다.

약 3개월의 리모델링 기간은 담당 관계자에게도 긴 시간이었다. 비치되어있던 자료와 책을 보존서고로 옮기며 공사를 준비했고 새 가구를 골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주무관은 “사실 근무 인력이 적어 직원들은 1층에 사무실이 있는 게 편하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무실을 2층으로 옮겼다. 다행히 반응이 긍정적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낡은 전등을 교체하고 냉난방이 되지 않던 중앙 로비는 냉난방기와 가구를 배치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열린 형식으로 탈바꿈시켰다. 학습과 독서를 위한 일반열람실은 남향으로 이동 배치했다. 특히 사물함은 자물쇠를 달 수 있는 형식이 아닌 전자키로 변경해 호응을 얻고 있다. 칸막이가 있는 책상이 아닌 요즘 추세에 맞게 스터디카페처럼 칸막이가 없는 책상으로 공간을 조성했다.

고산도서관은 외국도서, 국내도서, 어린이도서까지 7만 권이 넘는 다양한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전영화씨는 “고산이 좋은 이유가 안수산, 만경강, 고산도서관이 있어서다. 매일 방문하고 있는데 새롭게 환경에 바뀌어서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1층에 들어선 어린이자료실.

한편, 고산도서관은 평균 2~3개월에 한 번씩 신간 도서를 들여온다. 올해는 3월부터 신간 도서가 들어올 예정이다. 신간 도서를 선택하는 큰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가 희망도서를 말하면 직원이 메모했다가 관련 분야의 도서와 같이 주문하고는 한다. 또 도서관에 관련 서식이나 홈페이지에서도 신청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고산도서관도 이러한 시기에 방문기록지작성, 열체크,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매일 아침 청소인력이 이용자의 손에 닿는 부분들을 소독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따라서 지금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화상 강의 위주로 풀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이 주무관은 “요새 완주에 젊은 귀농인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자료실 앞에 농촌진흥청과 협의해 농사와 관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책장을 마련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추가로 태블릿PC 배치해 귀농 교육이나 귀농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니 관심 있다면 자주 이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