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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자연관찰 농촌체험, 우리아이 인성이 쑥쑥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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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마을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

칠면조 등 동물 50여 종

유정란 찾기, 1박2일 힐링팜핑 등

마을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중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을 지나 도로를 따라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이 보인다. 이곳의 대표 박영환(43)씨는 방금 전까지 일을 하고 있었던 듯 이마에 땀이 가득하다. 아내 박지현(36)씨 역시 다소 분주한 모습이었다.

당근 조각을 먹고 있는 비어디드래곤이다

학습장 내부에는 고슴도치부터 거북이, 햄스터, 달팽이, 열대어, 슈가글라이더 등 작은 동물이 있고 마당은 칠면조, 청계, 포니, 거위, 기러기, 오리, 프레리독과 같은 비교적 큰 동물의 차지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은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사육허가를 받아 기르고 있다. 박 대표는 “처음에 집에서 기르던 동물들을 데려온 후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학습장이 될지 고민하다보니 이렇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재 학습장에 있는 약 50종의 동물은 모두 부부가 직접 관리·사육중이다. 박 대표는 “우리 아이들도 동물을 좋아해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 중 자연과학 분야의 책을 다 읽었다”고 말했다. 동물과 아이들이 좋아서 운영하는 만큼 일은 힘들지만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곳의 하루는 동물들의 매 끼니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된다. 동물들의 전체적인 상태를 살피다 보면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 집에 돌아가서도 추후 진행될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부터 동물들의 먹이를 손질하는 일,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쉴 틈이 없다. 지현 씨는 “오픈 초기부터 매년 아이 생일이 되면 가정체험학습으로 찾아오는 가족이 있다. 늘 찾아주는 고객들 덕분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밤티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중이다. 방문객은 동물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보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동물에 대한 다양하고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지다보니 기본 체험시간인 4시간도 짧게 느껴진다. 밤티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대한민국8대오지 동상밤티영농조합법인에서 주관하는 1박2일 힐링팜핑(팜+캠핑의 합성어)도 진행하고 있다. 하얀 딸기 따기 체험이나 참기름 짜기, 나만의 화분 만들기, 손톱에 봉숭아물들이기 등 농업, 식물과 관련한 체험이 중심이다.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수유실, 냉장고, 그릴, 휴게실, 놀이터 등 이용시설과 다양한 대여물품도 갖추고 있다. 박 대표는 “손님들이 고기와 장작을 준비해오면 캠핑장처럼 직접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역에서 나는 제품을 직접 구입해 고객에게 소개하고 연결해준다. 박 대표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고객들이 지역의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학습장에 오셔서 즐겁게 체험하고 좋은 추억을 만드시면 좋겠다. 밤티마을을 배경으로 그려진 동화책의 북콘서트도 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