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웃어라공동체] 완주자연지킴이연대2020-06-12

[웃어라공동체] 완주자연지킴이연대



노란 손수건 두르고 신흥천을 지켜주세요

 

아이들까지 서명운동 나서

토요일마다 함께 걷기 계획도

 

어르신, 잠깐 서명 좀 해주세요!”

이른 아침 삼례 농협 앞에서 누군가 신흥천과 만경강을 살려달라는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해 달라 외치고 있다. 목에 노란 손수건을 두른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이선애(59), 김아리랑(48), 박영신(48), 조경아(55)씨였다. 이들은 계곡 주변에서 나비랑 다슬기가 점점 사라져가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고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지난 5월부터 장날이 되면 고산, 봉동, 삼례를 돌며 신흥천 살리기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경천면에 사는 주민 30여명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원래 명칭은 경천지킴이였지만 신흥천과 만경강이 단순히 경천면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두 달여 전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경천 주민 5명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날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나선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장날이 되면 고산, 봉동, 삼례를 돌며 주로 아침 일찍 모여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만경강의 발원지가 동상면 밤티마을이라고 하지만 사실 거기서 흐르는 물은 신흥계곡을 지나게 되어있다. 동상면과 경천면은 물이 흐르는 구조상 서로 붙어있는 셈이다.

이선애씨는 “4년 전까지만 해도 반딧불이와 융단처럼 깔린 나비 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반딧불이를 불과 4마리밖에 볼 수 없었다. 생물들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 아이들은 볼 수 없으니 전설처럼 말해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목에 두른 노란 손수건을 설명하며 미국에서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나무에 노란 리본을 묶고 무사귀환을 바라며 기다린 것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는 자연을 되돌려달라는 의미에서 두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구제마을 이장 정주하(63)씨의 말에 따르면, 신흥천 살리기 운동은 환경문제 이전에 인간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는 농사의 근원은 물, 공기, 흙인데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짓고 그 작물을 인간이 섭취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 혜택을 후손에게도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신흥천을 따라 걷기운동을 할 계획이다.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소속원들은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신흥천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 ② 경력단절 육아토크쇼
다음글
[웃어라공동체] 청년키움식당 보물밥상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