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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마을의 새해] 이영순 이장2020-01-09

[기동마을의 새해] 이영순 이장

- 기동마을에 귀촌한 이영순 이장.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관광지 앞인데도 순박함 그 자체

 

스무 살에 마을을 떠나 11년 만에 다시 기동마을로 돌아온 이영순(59). 고향으로 돌아오자 가족처럼 동네 사람들이 반겨줬고 곧바로 이장까지 맡았다. 2009년부터 마을 일을 해온 영순 씨는 올해로 기동마을 이장 11년차다. 마을 주민들의 부탁에 임기가 3년 추가됐을 정도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다정하게 붙어있는 있는 도자기 오리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가 있나.

서울서 11년 살다 2008년에 마을로 왔다. 초중학교 동창이었던 신랑이 이 마을로 다시 내려오자고 권유해서 오게 된 거다. 마을은 어렸을 때 모습 그대로였고 어르신들도 똑같이 반겨줘서 따뜻했다.

이장을 맡은 지는 얼마나 됐나.

다시 정착한지 1년 만에 전 마을이장 이왕영씨의 제안으로 이장을 맡게 됐다. 도시에서 살다온 터라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마을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됐다. 예전에는 깍쟁이 소리 좀 들었는데 이제는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딱 맞는 거 같다.

 

일 잘하기로 소문났는데 그동안 마을에 어떤 일들이 있었나.

처음 마을에 왔을 때만 해도 회관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 6촌 동생네 집에다가 임시로 마을회관을 마련했다. 그리고 마을 앞에 길도 만들어 놓고 다양한 일들을 했다. 이곳저곳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어르신들이 좋아해주고 칭찬해줘서 뿌듯하다. 올해는 길가에 펜스를 설치하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도자기 오리 옆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이영순(59)씨


마을 자랑 한마디.

대둔산이라는 관광지 바로 앞마을이지만 순박함 그 자체다. 사람 간에 다투는 일 없고, 밥 한 끼라도 나눠 먹는 식구처럼 지낸다. 다른 마을에 비해서 화합이 잘 되는 편이다. 서로 뭐라도 더 챙겨주는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마을 일을 혼자서는 못 하고 개발위원장, 부녀회장 등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요즘 꺼내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이곳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사업을 해보는 거다. 대부분 노점에서 장사하고 계시는데 이분들과 함께 고추장, 된장 등 전통을 잇는 먹거리로 사업을 해보고 싶다. 마을도 함께 되살아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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