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완주는 아동친화도시 24]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룰루랄라'2019-12-11

[완주는 아동친화도시 24]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룰루랄라'



공유·공간·공생을 위한 이유있는 프로젝트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룰루랄라

 

완주에는 청소년수련관이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주인이 되고 직접 만들어가는 곳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움직여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Episode : 우리의 손으로 만드는 공간

 

우리의 공간과 문화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소년은 무엇을 좋아하고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을까?”

청소년 지도사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과 문화,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던 중 청소년수련관을 변화시키기로 했다.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수련관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수련관 인근 학교를 중심으로 설문조사가 시작됐다. 다수의 청소년들은 프로그램을 하기 위한 공간이기 보다는 언제든지 찾아와 편하게 쉬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기를 원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공간의 이름도 중요했다. 어느 날 불현듯 청소년들이 제안했다.


선생님 청소년수련관 이름으로 룰루랄라 어때요? 이곳에서 룰루랄라 재미있게 지내고 싶어요!”

그날 부터였다. 청소년수련관이 완주군청소년수련관이라는 이름과 함께 룰루랄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이.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말처럼 룰루랄라 행복하게 지내려면 다음은 무엇이 필요할까? 이것이 우리의 두 번째 고민이었다.

이름처럼 편안하고 재미있는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는 룰루랄라 친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우석대학교 친구들과 삼례중학교, 삼례여자중학교 친구들이 함께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모여 조금씩 벽화를 그리기 위한 의견을 모았다.


인어공주 그림을 그리는 건 어때요?!”

저는 만화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용을 그리고 싶어요!”

친구들은 제 각기 좋아하는 캐릭터를 말했고, 우석대학교 형누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의 도안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룰루랄라 친구들은 실전에 강했다. 도안이 될 벽에 섬세하게 스케치를 하고 과감한 붓 칠을 통해 벽화를 완성시켰다.

드디어 완성됐다.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룰루랄라의 포토존이란 이름으로 지역주민과 수련관 인근 주변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소문도 나기 시작했다. 유치원 꼬꼬마 친구들은 일주일에 한번 씩 찾아와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보드게임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는 명소가 되었다.

우리 친구들이 직접 변화시킨 공간은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룰루랄라들의 첫 번째 자랑이자, 지역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공생의 첫걸음이 되었다.

 

Episode 우리도 쉬고 싶어요! ‘공간·공유

 

요즘 청소년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친다. “우리도 쉬고 싶어요!” 라고.

학교, 학원, 숙제 등 끊이지 않은 학업 속에서 친구들끼리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많지 않다. 그래서 완주군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 친구들이 언제든지 방문해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모임을 꾸려기 시작했다. 삼례지역 협동조합과 함께, 어른들의 눈높이가 아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목공활동을 통해 기존에 있던 책다방(도서실)의 공간을 좌식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는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공생의 길을 찾아가기 위한 두 번째 걸음이었다.


새롭게 조성된 청소년 쉼터 '책다방'모습


선생님, 책다방이 너무 좋아요!”

선생님, 누워서 보드게임 해도 괜찮아요?”

저희 여기 누워서 낮잠 자도 괜찮아요?!”

책다방의 공간 활용은 무궁무진했다. 때로는 쉼터, 때로는 보드게임장, 때로는 수다 방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입 소문이 나서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룰루랄라 친구들뿐 아니라 주변 학교 청소년들도 삼삼오오 모여 놀러와 쉬다가는 공간이 되었다.


Episode 완주군청소년수련은!


 

완주군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들이 공간 꾸미기 작업을 하고 있다.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라는 말이 청소년수련관의 주제이다. 그렇기에 청소년수련관의 운영 및 프로그램의 주인 역시 룰루랄라 친구들이다.

룰루랄라 친구들의 작은 소리에도 청소년 지도사들은 항상 귀 기울이며 청소년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정형화된 프로그램 및 기관 운영에 맞춰 이용하는 청소년수련관이 아닌 청소년 친구들의 웃음이 언제나 넘쳐나는 청소년수련관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청소년지도사와 룰루랄라 친구들은 항상 함께 나아가고 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완주의 JOB] 농업회사법인 봉동생강마을 주식회사
다음글
[웃어라공동체] 제1회 완주 농한기 영화제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