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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행복] '이지반사' 후원 바자회2019-12-09

[나누면 행복] '이지반사' 후원 바자회

11월 16일 첫 이지반사 후원 바자회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두번째 장터를 앞두고 주민들이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재활용해 좋고 투쟁기금 쌓이고

이지반사후원 바자회 열려

 

농장 재가동은 기업의 사회윤리, 생태환경을 중시하는 시대정신 등에 비춰 합당한 일이 아니고, 관계법령에도 부합하지 못합니다. 이지반사는 이에 농장 재가동 의사를 철회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우리는 귀사가 농장 재가동을 대신할 대안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함께 논의하고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힙니다.”

- <이지바이오에 드리는 지역주민의 제안> 중에


 

이지바이오 돼지농장 재가동을 반대하는 완주 사람들’(이하 이지반사)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10, 117일 이지바이오 서울 본사 앞 상경집회를 가졌고 지난 1127일까지 비봉 돼지농장 재가동 철회하라며 여태권 목사와 지역주민들의 본사 앞 거점농성도 이어졌다. 지금은 돌아가면서 군청 로비 출근 투쟁 중이다.

완주에서 서울로, 또 완주로 이어지는 환경파괴 기업과의 싸움에는 투쟁기금과 변호사 선임 비용이 필요했다. 자연스레 주민들의 마음이 모이기 시작했다. 고산미소시장 벼룩장터에 이지반사 후원바자회가 들어선 것이다.

이지반사 집행위원 정소라(48)씨는 기금을 어떻게 모을지 회의 중에 일일찻집 얘기도 나왔었다. 근데 공간이 미소시장이니까 벼룩시장이 낫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지난 1116일에 열린 첫 이지반사 후원 바자회에서 개인 후원금 포함 총 70만원이 모였다. 이날 벼룩시장에 참여한 개인 판매자들 또한 수익금을 이지반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벼룩시장에서 발생한 수익금의 절반, 또는 전부를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첫 후원 장터의 뜨거운 반응에 이어, 1214일에 또 한 번의 바자회가 열린다. 첫 바자회 때 남은 물건과 새롭게 후원받은 물품들이 합쳐 장터를 열 계획이다. 소라 씨는 당시 벼룩시장에서 새 물건도 꽤 있어서인지 분위기가 좋았다. 그 기세를 몰아 이번 장터도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장터를 앞두고서 고산미소시장 고객센터에는 후원물품으로 가득하다. 너도 나도 집에서 잠들어 있는 물건들을 가져온 것.

이날 여벌옷과 가방을 가져온 강소은(26)씨는 안 입는 옷들을 집에서 좀 가져왔다. 얼마 안 되지만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이지반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라 씨는 후원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기 이익보다는 대의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마음 자체가 고맙다. 선뜻 함께 마음을 모아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 고산미소시장에서는 따뜻한 마음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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