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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받는 농부<3>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2019-09-19

씨앗받는 농부&lt3>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토종고추 작목반은 사라져가는 토종고추를 키워 지역의 농가에 정착시키기 위해 출발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 토종고추 작목반


<씨앗받는농부>에는 토종고추 작목반이 꾸려져 있다. 작목반은 사라져가는 토종고추를 키워 지역의 농가에 정착시키기 위해 출발했다. 토종종자는 완주 토종씨앗 농사의 대부, 이종란 선생께서 기르고 채종하신 5개의 토종고추종자를 사용했다. 올해는 16개 농가가 그녀의 토종종자를 사용하여 완주에 토종고추를 기르고 있다.

토종고추는 아무래도 일반고추보다 생산량이 떨어진다. 그래서 수익을 우선하는 대농보다 소규모 밭을 경작하는 소농들이 많다. 거기에 작목반의 소농 상당수가 생태사상에 많은 영감을 받은 자들이다. 이 생태주의 소농들은 농토에 약은 물론 경운이나 비닐멀칭도 안 한다. 그런 농가가 전체 16개 중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소농은 자기 먹을거리 이상을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 판매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엄청나게 높아진다. 그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영농법인에서는 공동생산을 위한 농장을 만들었다. 토종종자를 심어 수익까지 연결하려는 네 살림 공동체가 그것이다. 네 살림 공동체는 토종고추, 토종배추, 토종마늘을 주 작목으로 하여 농장을 꾸렸다. 농장은 이종란 선생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농업으로 정착을 준비하는 정훈, 남현 농부와 생협활동가인 미화 이렇게 네 가정이 모였다. 네 살림 공동체도 물론 자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한다.



지난 봄부터 애지중지 키운 토종고추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약을 치지 않으니 예상보다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판매까지 가보겠다며 호기롭게 뭉친 농가 중 몇몇 가정은 수확까지 가보지 못하고 고추농사를 접어야 했다. 그래도 공동농장과 3개의 농장이 토종고추를 가꿔 수확물을 내고 있다. 올해 영농법인 가격회의를 통해 전체 농가의 가격이 결정되었다. 물론 시중에서 토종고추를 거의 볼 수 없어 귀하지만, 생산이 적어 아직도 가격이 많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자연농법으로 키운 고춧가루는 무려 1근에 30,000원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처음부터 야무지게 생산하고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다면 우리는 벌써 대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출발이 좋다. 포기는 안했으니 말이다. 농산물의 8할은 끈기가 생산한다. 아직 고추를 다 따려면 2달은 족히 남았으니 남은 기간에 부족한 생산을 만회하면 된다. 남은 두 달, 토종고추농사를 포기하기 전까지 우리의 농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

 

/토종고추 작목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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