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빵빵'한 지도] 이서 빵굽는정든마을2023-05-17
- 첨부파일
- 이서빵.PNG
옛 기술과 방식 그대로
15년 넉넉한 인심
모두가 잠든 어두컴컴한 새벽 2시경. 이서 용서리에 위치한 한 가게에 불이 탁 켜진다. 이곳은 주인장 최성남(54), 박희란(48) 부부가 운영하는 빵집 '빵굽는정든마을'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깨 너머로 빵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줄곧 빵 만드는 일을 해왔던 그는 자신만의 동네 빵집을 차리는 꿈을 꿨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룬지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최성남 씨는 이서면소재지에서 빵집 '빵아저씨'를 10여 년 동안 운영한 뒤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인수하고 2017년 현재 위치에 '빵굽는정든마을'을 열었다. 요즘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뿐 아니라 베이커리 카페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그 틈에서 동네빵집이 살아남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그가 15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건강한 맛과 넉넉한 인심 덕분이다.
빵굽는정든마을에서는 속이 꽉 찬 고로케,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수제 햄버거가 인기 있는 빵 중 하나다. 또 양파크림치즈빵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의 빵이다. 어느 빵을 골라야할지 고민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시식용 빵조각에서 주인장의 배려도 느낄 수 있었다.
주인장 부부는 "방부제를 넣지 않아서 빵을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해서 많이들 다시 찾아주시곤 한다. 또 빵에 들어가는 재료인 생크림도 다 옛날방식으로 끓여서 만드는 것도 우리 가게의 특징이다. 요즘 주변에 빵집, 카페가 많다 보니 손님 숫자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우리만의 길을 계속 걷다 보면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