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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별곡] 논배미에서 배우는 삶
2015-09-01 11:56:54
찜통더위가 언제였던가 싶게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입추는 한참 전이고, 처서도 지났으니 그럴 밖에. 뉘라서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있을까. 어느새 9월, 계절은 이미 가을로 접어들었다. 그 변화는 들녘에서도 감지된다. 검푸른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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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별곡] 농업, 생명가치 먼저
2015-08-12 08:58:14
장마가 지나가자 벌써 일주일 째 찜통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나절이고 한낮이고 가릴 것 없이 푹푹 쪄대니 당최 견디기가 힘들다. 밤에는 열대야가 극성이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가눌 틈도 없이 잠을 설치니 곤죽이 되고 만다. 누군들 다르랴만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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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난 아직 귀농하지 못했다
2015-06-27 21:21:16
지지난해 봄, 10년 넘게 남들 귀농을 돕기만 하다 여기 완주로 내려왔다. 그러고 싶었지만, 농사를 지으러 온 것은 아니었다. 농사나 짓지? 농사는 아무나 짓는 게 아니다. 아니,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귀농하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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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별곡] 모내기 잔치
2015-06-07 23:05:03
6월 초순, 어쩔 수 없는 농번기. 바로 모내기철이다. 누가 뭐래도 벼농사의 절정은 다름 아닌 모내기다. 생각해보라. 나락모를 한 포기, 한 포기 논배미에 꽂아 넣는 그 엄청난 노동을. 그 놈이 뿌리를 내리고, 새끼를 치고, 무럭무럭 자라 포기마다 수천의 나락을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