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21] 고산면 살기 좋은 어우리
2016-03-07 14:54:33
어우리는 ‘3거리’라 내왕이 편리해 이야기도 많다. 한 때 ‘비봉3거리’라는 지칭은 ‘비봉 들어가는 3거리’의 주린 말이다. 이발소, 방앗간, 술집, 가게가 있어 이리저리 소문 난 곳이며 안밤실, 분토동, 바깥밤실, 뱀재, 비봉에서 내려오는 수원이 좋아 물방아를 돌...
-
[완주행보] 제일시련(第一試鍊) <2>
2016-03-07 14:42:45
“이렇게 피곤하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완주에 와서 살기 시작한 지 7개월에 들어선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마그내 다리 옆 둑방길로 걸어서 회사에 갔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 구경하랴, 강에 노니는 오리 쳐다보랴, 동네에서 만나는 강아지들에게 인사하랴 느릿느릿 걸...
-
[완주행보] 혹한비기(酷寒祕記) <1>
2016-03-07 14:39:27
완주에서 처음 맞는 겨울이다. 웃풍이 센 집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문에 비닐과 뽁뽁이를 붙이고 두터운 극세사 커튼을 쳤는데도 퍽 춥다. 탁자 아래에 온풍기를 넣어 코타츠를 만들고 방한 텐트도 쳤다. 그럭저럭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겨울을 보내는 중이었다...
-
[더불어숲] 텃밭의 잡초해결사, 신문지
2016-03-07 11:28:53
봄이다. 마음 한구석에 미루어두었던 마당 한 곁의 텃밭이 자꾸 눈에 밟힌다. 이제 슬슬 몸을 풀고 마당에 나가보자. 싱싱한 상추, 깻잎, 쑥갓 그리고 방울토마토의 맛에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그런데 무작정 밀고 나오는 잡초 생각을 하면 그 설레임은 공포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