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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6.07.13

고운삼봉도서관에서 만나요

삼봉공동육아나눔터 조순애 시니어 활동가

아이들이 책을 통해 쑥쑥 성장하길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6.07.13 15:06 조회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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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삼봉도서관 2층에 새 둥지를 튼 삼봉공동육아나눔터가 7월 6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육아를 함께 나누는 이웃 사랑방으로, 장난감과 도서 대여는 물론 부모 품앗이 모임, 아이들을 위한 요리·놀이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봉공동육아나눔터
삼봉공동육아나눔터

이사 이후 방문객들이 육아나눔터와 도서관을 한결 편하게 오가면서 육아나눔터는 책과 놀이, 배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4년 차 시니어 활동가 조순애(73) 어르신은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알록달록한 장난감을 정리하고 있었다.

손주들이 다 커버려 아쉬움이 컸다는 그에게 이곳은 매일 새로운 손주를 만나는 자리가 됐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근무하는데, 그동안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랑 도서 정리를 주로 하죠. 하루에 많은 아이들이 오가는 공간이라서 청결과 안전이 제일이에요.

사용한 교구는 바로 깨끗하게 소독해서 다른 아이들이 또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안전한 놀이 환경과 더불어 이용객들이 좋아하는 건 순애 어르신의 세심한 배려와 노하우다. 과거 보육 교사로 일했던 어르신은 은퇴 후에도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10년간 이어왔다.

#조순애 어르신 2
#조순애 어르신 2

이러한 내공을 살려 낯을 가리는 아이에게 먼저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보호자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도록 구수한 입담으로 동화책을 읽어주곤 한다. 평소 책을 즐겨 읽었던 순애 어르신에게도 이번 육아나눔터의 이전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은퇴 후 바쁜 일상에서 멀어졌던 책과 물리적 거리가 좁혀진 만큼 다시 열심히 읽어보겠다고 다짐했고, 최근에는 ‘우리들의 변호사’라는 책을 조금씩 읽고 있다. 그는 자신이 책과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듯, 이곳을 찾는 아이들도 책과 함께 마음의 키가 쑥쑥 자라나기를 바라고 있다.

“나이 들어서도 이렇게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고, 함께 책을 읽으며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몰라요.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도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릴 테니까 아이들 손잡고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 주세요.”

현장 사진

삼봉공동육아나눔터 조순애 시니어 활동가 사진 1 삼봉공동육아나눔터 조순애 시니어 활동가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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