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책과 음악 사이에 머무는 시간’은 LP와 CD 플레이어를 갖춘 음악 감상실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이다.
평일에는 최대 2시간, 주말에는 최대 1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어 개관 이후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4시쯤, 퇴근 후 곧바로 도서관을 찾은 용진읍 청년 전현아(28) 씨도 그중 한 명이다.
평소 음악 감상을 취미로 즐기는 그는 고운삼봉도서관에 음악 감상 공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방문했다. 전 씨는 평소 LP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음반을 듣기 위해 전주의 LP 카페나 음악 감상실을 찾곤 했다. 하지만 시간을 내어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비용도 적지 않았다.
집과 가까운 도서관에서 무료로 LP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점은 그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날 전 씨가 가장 먼저 선택한 음반은 영화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의 OST.
현아 씨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시네마 천국’인데, 영화 속 음악을 LP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휴대폰에서 음원으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따뜻한 감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운삼봉도서관의 ‘책과 음악 사이에 머무는 시간’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각자의 취향을 발견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로운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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