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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희망] 한라봉 첫 출하 앞둔 김운기씨2015-02-03

[새해희망] 한라봉 첫 출하 앞둔 김운기씨

 

7년 기다린 완주 한라봉 “제주치보다 훨씬 달아요”

 

한라봉 첫 출하 앞둔 김운기씨

 

삼례에서 시설하우스 재배를 하고 있는 김운기(47)씨는 요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무려 7년을 키운 한라봉의 첫 출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1월 중순 용진로컬푸드 직매장에 한라봉을 출시한다. 그의 연동형 시설하우스 한라봉 나무에는 탐스러운 한라봉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김씨는 한라봉 출하를 앞두고 숙성이 제대로 되었는지 당도가 제대로 나오는지를 매일 꼼꼼하게 체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감귤이나 한라봉은 후숙과일이거든요. 그때그때 따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따서 숙성시킨 뒤 내다 팔아야하기 때문에 숙성과정에 신경을 써야 해요.”

 

용진에서 농사를 짓다 11년 전 삼례로 터전을 옮긴 그는 시설하우스 한라봉 농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라봉은 초기 상품화까지 적어도 7~8년을 기다려야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재배에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다. 김씨는 한라봉을 키우기 위해 제주도를 내 집 드나들 듯 했다.

 

“한 10년을 다녔어요. 관계자들도 만나고 하면서 하게 됐는데 지금은 제주도 공무원들까지 제 농장에 찾아와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김씨는 “육지 한라봉이 제주도치보다 훨씬 달다”고 했다. 제주도 서귀포농기센터 품평회에서 최고 품종이 12.5브릭스가 나왔는데 육지 생산 한라봉은 15~16브릭스가 기본이라고. 그는 “토질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라봉은 탱자나무에 접을 붙인 거여서 아무 토질에서나 잘 자란다. 전북지역은 10여 년 전부터 한라봉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득이 불안정해 상당수 농가가 손을 뗐다. 그래도 완주만 해도 4개 농가가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다. 김제와 정읍 고창에도 꽤 있단다. 한라봉은 한 번 잘 키워놓으면 60년 동안 수확할 수 있는 과일이다. “그래서 저는 귀농자나 젊은 사람들이 오면 버틸 수 있는 힘만 있으면 하라고 권해요.” 7~8년을 버티는 게 힘들지 키우는 건 비교적 수월한 편이고 제주도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 하지만 역시 판로 문제는 남는다. 김씨는 “한라봉은 딸기나 사과처럼 정착돼 도매시장에서 받아주는 게 아니기에 개인이 발로 뛰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규모화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라봉은 300그램이 넘으면 최상품이다. 보통 도시에서는 300그램짜리 한라봉 7~8개 박스가 3만 원 정도 한다. 씨는 귤 1500평, 한라봉 1200평 농사를 짓고 있다. 귤은 한라봉에 앞서 올해 첫 출하했고 내년엔 좀 더 늘어날 것 같다. 22년차 농사꾼인 김씨는 “처음이라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모르겠다”고 말했다.

 

TIP. 한라봉은
한라봉은 대표적인 만감류예요. 가을에 생산되는 귤이 온주밀감인데 이것보다 늦게 생산되는 밀감 대부분을 만감류라 하지요. 한라봉은 한 나무에 15~20개 정도의 과일이 열립니다. 귤은 2~3월에 꽃이 피는데 한라봉은 5월에 핀답니다. 자연낙과도 있지만 열매솎기를 해줘야 대과가 열리고 시기만 조절하면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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