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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청년] 적정기술 청년캠프 2박3일2014-09-15

[완주청년] 적정기술 청년캠프 2박3일

 

“절임음식 맛있게 만드시는 분 어디 없나요?”

 

적정기술 청년캠프 2박3일

 

“비행기 안타고 세계여행 하기, 배우실 분 모집 합니다.”

 

지난 8월 23일 완주군청 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한 강의실(옛 잠종장). 20~30대 청년 스무명이 진지한 얼굴로 칠판에 무엇인가를 적고 있었다. 전국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환기술청년캠프 프로그램의 시간표 짜기. 각자 배우고 싶은 것과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을 적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청년캠프에선 강사와 교육생이 따로 있지 않고, 자기가 아는 것을 공유하며 배우고, 익힌다. 그렇게 지식의 일부라도 한번 공유되면 그것도 모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부족한 지식에 새로운 것들이 추가보완 된다.

 

절임음식 만들기부터 장기 인도여행 TIP, 가양주 만들기, 독립잡지 경험하기, 스토쿠 쉽게 푸는 법, 우크렐레 기본코드 배우기, 후련하게 춤추기, 디스크 치료를 위한 요가, 우드가스 스토브, 화덕 만들기 등 배우고는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배울지 막연했던 프로그램들이 나열됐다.

 

“태양열판 뒤를 보면 각각 +, - 가 있는데 -극에는 검은색을, +에는 빨강색의 전선을 납땜해 주는 거예요.”

 

이번 캠프의 인기 강좌인 태양열 휴대전화 충전기 만들기에 청년들이 몰렸다. 평소에 전기를 다루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여대생들도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납땜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쪽에선 붉은 벽돌로 화덕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은 각자 자기 지역만의 노하우를 전하면서 배움의 즐거움과 우정을 쌓아갔다.

 

전환기술 청년캠프는 완주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이 마련한 휴가철 기획 프로그램이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세대들에게 전환기술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활용되는 전환기술을 배워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2박3일 일정(22~24일) 동안 석유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의식주를 해결한다.

 

앞서 협동조합은 지난 7월말 캠프를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주최가 ‘열린기획 회의’를 열기도 했다. 적정기술, 생태, 농업농촌 등의 분야에서 관심 있는 전국의 청년 10여명이 기획단에 참여해 2박3일의 일정과 프로그램 내용 등을 스스로 정하며 캠프의 질적 완성도를 높였다.

 

천안에서 온 이지정(27)씨는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자원고갈, 식량부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왔지만 이를 대체할 ‘전환기술’은 생소 했었다”며 “캠프에 참여하고 나서 에너지 절약은 물론 각종 전환기술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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