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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청년] 고산 신협 19살 박은정씨2014-09-15

[완주청년] 고산 신협 19살 박은정씨

 

"어른들과의 대화 아직은 어려워요"

 

고산 신협 19살 박은정씨

 

어른들과 대화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열아홉 은정씨는 대화를 하는 중에도 혼잣말을 했다. 고산 읍내에 자리한 신협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정씨(19). 우리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점심께 얼굴을 마주한다. 만나는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고산 읍내에 점포를 가진 상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가게를 비울 수 없는 상인들을 대신해 간단한 은행업무를 처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이제 한 달이 되어간다. 아직 졸업 전인데 취직이 되서 현장실습으로 근무 중이다. 수금하는 일은 익숙해졌는데 사무실 일이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마감할 때 수금한 돈의 액수가 맞지 않으면 다른 분들이 퇴근을 못하는데 그럴 때 많이 미안하다. 

 

-일은 어떤가.

 

어르신들이 텔레뱅킹 같은 걸 잘 모르시니까 한 번씩 부탁을 하실 때가 있다. 그런 건 은자언니(선임)가 미리 알려줘서 괜찮았는데 액수가 큰 돈 이나 지방세, 적금, 이자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물어볼 때 아직은 잘 몰라 어렵다.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실 거 같다. 딸 같고 손녀 같아서.

 

지금 하는 일이 비전이 있다 없다, 며느리 감이다. 그런 얘기들을 주로 하신다. 한번은 창구에서 어떤 어르신이 자기 아들이 ‘23살 송승헌’이라며 만나볼 생각 없냐고 물으시는데 제가 웃기만 하니까 어르신이 대꾸도 안한다며 뭐라 하셨다. 그때 상무님이 “말 같은 소리를 해야 대꾸하지”라며 말씀하셨다.(웃음) 

 

/글·사진=협동상회 홍홍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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