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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동사람들, 지역문제 해결도 “우리 손으로”2014-07-06

봉동사람들, 지역문제 해결도 “우리 손으로”

지역문제 해결도 “우리 손으로”


‘봉동사람들’ 악취·선거문제 등 앞장

 

“아이들 씻기고 더워서 창문 열어 놓고 누웠는데 이상한 걸레 썩은 듯한 냄새가 나네요. 이제는 마음대로 문도 못 열겠어요”(동화같은별)

“하루에 2번(오전 9시, 오후 9시)쯤 페인트 냄새 비슷하게 나는데 머리가 아픕니다. 처음으로 내 집 마련한 곳인데 창문 다 닫으면 그 냄새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할 까봐 고민입니다.”(밝은아침)

인터넷 커뮤니티 봉동사람들이 단순히 육아와 지역 상권 정보만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봉동사람들은 회원들간 지역현안과 사회문제 이해를 도와주고, 때에 따라선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봉동악취는 인근 완주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대부분 화학제품, 조립금속 등을 업체로 대기오염 물질들을 배출하면서 수년전부터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봉동사람들 게시판에는 2012년부터 악취문제 해결 게시판이 설치돼 회원들의 악취 민원사항 들을 접수받고 있다. 실제 2012년 말에는 환경피해 우려 공장입주 반대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을 열었고, 2013년 현수막 캠페인, 올해 악취관리지정 서명운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5월 30~31일 사전투표에 참여하시고,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올려주시는 선착순 100명에게 야외캠핑용 캔맥주 컵을 드립니다. 인상깊은 사진을 남겨주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수와 조회수를 합산해 캔맥주 1박스 쏘겠습니다.”(둔산리 탄자씨)

지방선거를 앞두고선 봉동사람들은 ‘당신의 선택이 완주의 미래입니다’라는 특별게시판을 만들고, 후보자별 공약비교 및 투표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처럼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일도 마을 공동체에서 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봉동사람들은 마을 공동체를 통해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함께 이야기하면서 즐거움을 나눌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나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면서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꿈꾼다.

 


무료로 나눠주고 바꾸고…이웃 정 더 ‘돈독’


‘봉동사람들’은 오프라인 벼룩시장 외에도 온라인 공간에서의 나눔 활동도 활발하다.

‘봉동사람들’은 나눔·벼룩장터란 카페 메뉴아래 무료나눔, 나눔후기, 구해요, 교환해요, 팝니다, 함께사요, 공동구매후기 등의 다양한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나눔 게시판에 “조금해서리 많은 분께는 못드리구요. 딱 2분께 드릴게요. 여기는 000아파트입니다.” 라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오면 “이따 갈게요. 제꺼 남기 실거죠?”, “저요 저요.” 등 관심 있는 회원들의 댓글이 이어진다. 또, 먼저 선택되신 분이 댓글로 “더 드시고 싶으신 분께 양보 할게요” 하는 양보의 미덕도 보여주는 따뜻한 게시판이다. 무료 나눔이 완료되면 게시판 제목에 “인절미 5.30(나눔완료. 000님과 000님 맛있게 드세요)”라고 명시하는 세심한 배려도 보인다.

나눔의 게시판에는 스탠드, 수분 팩, 액세서리, 가방, 아기 옷 등 다양한 물건이 올라오고 필요한 분들의 댓글로 나눔완료가 표시된다. 이렇게 무료나눔 게시판에서 봉동지역 회원 간의 정을 주고받는다면 교환 가능한 물건들은 ‘교환해요’ 게시판을 통해서 교환이 진행되는데 이 역시 교환이 완료되면 [교환 완료]로 표시된다. 5월에만 37건의 ‘교환해요’란 글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고, [교환완료]도 10건 이상이다. 
이밖에도 ‘구해요’, ‘팝니다’, ‘함께사요’ 등 회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다.
그만큼 봉동사람들 카페의 나눔 게시판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증거다.

재미있고 즐거운 모임 ‘봉동사람들’이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운영진의 꼼꼼한 회원관리와 꼭 지켜야할 10가지 규칙들이 잘 지켜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최현주 용진 두억마을 사무장



‘봉동사람들’은
‘여성회원 전용’이란
편견을 버려~


남자전용 게시판 엿보니

애초 봉동사람들이 봉동의 젊은 엄마들을 위주로 만들어 지기는 했지만 지역사회 최대 커뮤니티로 발전해 가면서 남자들의 자리도 조그만하게 마련됐다.
이름도 당당하게 남자전용게시판. 다른 수다방과 육아게시판과는 비교 할 수 없이 적은 글들이지만 꾸준히 게시되면서 존재의 의미를 과시하고 있다. 글들은 주로 “마그네 다리 밑에서 야구 같이 하실분”, “낚시 포인트 추천”, “세차장 싼 곳” 등이다. 또 최근에는 아빠들의 참여를 위해 평일에 열리는 벼룩장터를 휴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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