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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개량 연구 전국 최고 한우 만들래요” 2014-01-19

“육종개량 연구 전국 최고 한우 만들래요”

“육종개량 연구 전국 최고 한우 만들래요”
 
 
한우사육 대물림 김경연씨
 
원래 소가 좋아 대학에서도 소 전공
스무살 때부터 아버지 일 거들어
한우협회서 일하며 익힌 기술
농장에 적용하고 있죠

 
김경연(29)씨는 매일 새벽 5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화산 한우농장으로 출근한다.
 
농장에 도착하면 소 100여 마리에게 먹이를 챙겨주거나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두 시간 동안의 아침 일과다.
 
이 일을 마치면 경연씨는 바로 고산에 있는 완주 한우협회로 향한다. 이 곳 역시 그의 일터인데 품종개량 지원 등 한우농가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그리고 퇴근 후엔 다시 자신의 한우농장으로 향한다. 경연씨는 가업을 잇고 있다.
 
“소가 왜 위가 4개나 되는데. 먹이를 자주 주지 않아도 되새김질을 하기 때문에 다 이유가 있지.”(아버지)
“많이 먹이려고 하는 건 마블링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요.”(아들)
 
화산면 원우마을 한 축사에서 대화가 이어진다.
 
경연2.jpg

 
그는 소를 키우려고 대학에서 소를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많이 도왔다고 한다. 형이 있는데 둘 중 하나는 가업을 이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셔서 벅차하세요. 하지만 그런 이유보다도 원래 제가 소를 좋아해요. 스무 살 때 학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아버지 일을 거들었죠.” 2007년 익산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했다. 경연씨는 거세우를, 아버지 김창수씨는 번식우를 키우고 있는데 부자간의 농장은 200m가량 떨어져 있다.
 
“아버지는 가둬키우는 동물은 성심껏 돌봐야 한다고 해요. 소를 저의 일정에 맞추지 말고 저를 소에게 맞추라고 강조하시죠. 그래서 아직 많이 배우고 있어요. 한우협회에서 일하며 오가는 어르신들의 기술도 배워 농장에 적용하고 있죠.”
 
경연씨의 농장은 아이쿱에 출하하는 완주지역 29개 농장 중 하나다. 엄격한 관리를 통해서만 아이쿱에 출하할 수 있다.
 
“부모님은 (가업을 잇는 걸) 좋아 하셨어요. 당연하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완주한우협회 박미란 사무국장은 “경연씨는 여기(한우협회)서 아이쿱 생산관리와 한우개량사업 관리를 맡고 있다. 아직 젊은 친구인데도 소를 잘 알고 무엇보다도 성실하다”며 “앞으로 경험을 잘 쌓는다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연씨는 “완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육종개량이 뒤쳐진 곳”이라며 “번식 비중 높여서 육종개량에 신경 쓰고 싶다”고 했다.
 
경연씨는 성당에서 만난 부인 최정아씨와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고 올 3월에 둘째를 출산할 예정이다. 최씨는 운주가 고향인데 화학을 전공한 뒤 청주에서 연구원 생활하다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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