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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가족봉사단 김숙희씨네2013-12-11

[이웃과 함께] 가족봉사단 김숙희씨네

아이들은 배려를 배우고 가족애는 돈독해지고
 
 
 
휴일을 아이들과 보내는 것 아버지로서 뿌듯한 일
예진-윤진자매는 “봉사활동 재밌어요”

 
봉동 둔산리 김숙희(40)씨 가족은 달마다 한 두 차례씩 특별한 외출을 한다. 마음이 행복해지는 외출, 봉사활동이다. 김씨의 가족은 해피봉 가족봉사단원이다. “2009년 해피봉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참여했어요.” 그게 벌써 5년째다.
 
전주에 살았던 김씨는 그때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미친봉(아름답고 친절한 자원봉사자)’의 회원이었다. “완주로 이사 왔는데 마침 가족봉사단을 모집하고 있었어요. 가족봉사단에 참여하면 다른 가족들도 함께 하리라 생각했죠.”  가족들은 김씨의 기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남편 송재웅(40)씨는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가장 즐겁다. 봉사단 활동이 아니라면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하기 보다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을 텐데 이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이 많아져 친밀감이 더해졌다.”며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서먹서먹해했지만 지금은 되레 더 서두르고 있단다.
 
큰 딸 예진(봉서초 4학년)양은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 집 이불도 개주고 청소를 해주는 게 재미있다”며 “특히 맛있는 빵을 직접 만들어 선물했을 때 신났다”고 말했다.
 
막내 윤진양(봉서초 1학년)은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전부터 가족봉사단 활동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엄마 아빠를 따라 다니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이제는 빗자루를 들고 방을 쓸거나 이불을 개는 일도 척척 잘한다. 윤진양은 “엄마 아빠와 함께 할머니 집에 가서 안마를 해드렸는데 할머니가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홀로사는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청소를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매달 한 두 차례씩 참여하는데 10월에는 매주 참여했다. 김씨는 “다양한 봉사의 영역이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목도리 뜨개질 봉사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하는 일은 돈을 주고서라도 해야 할 일이라고 봐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도 필요한 일이고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은 장애인이나 노인을 보면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주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김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전에는 아이들이 장애인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말도 잘 못 건넸는데 지금은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가 편해졌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도 볼 수 있어서 가족봉사단의 활동이 이런 영향을 주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최근엔 민요마을로 알려진 용진 신봉마을 화단 조성작업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주민들과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김숙희씨는 해비봉 가족봉사단장과 청소년 자원봉사 교육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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