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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와일드푸드축제 <나도 기자다> 당첨자 2013-10-22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나도 기자다> 당첨자

2013 완주와일드푸드축제 현장 취재공모전에서 완주 청완초 박수홍(3학년)군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축제를 맞아 완주CB공동체 이랑과 완두콩이 마련했다. 은메달은 전주 지곡초 김현진(4학년)군, 동메달은 익산 어양초 오병문(4학년)군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20여명의 학생과 가족들이 참여했다.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금메달> 와푸! 와푸! 와일드푸드 축제에 가요!
 
박수홍 기자(완주청완초 3)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풍요로움을 갖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마음으로 다니는 것 같아요. 건강한 먹거리를 팔아 돈도 벌고 행복해서 좋아요.” /정말순(고산면 부동부락·바르게 살기 완주군 회장님)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라서 더 의미있고,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싶어요.” /임애리(전주 송천동)
 
“가을에 축제를 해서 귀여운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완주군의 몸에 좋은 지역 특산품이 모두 한자리에 많이 모여 있어서 좋고, 체험, 구경 등이 모두 한자리에 있어서 좋아요.” /김종옥(미소공방 체험부스 운영자)
 
“가족과 함께 정말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상철(완주군 운주면)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이곳은 어디일까? 바로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진행된 완주 와일드 푸드 축제 현장이다.
 
완주 와일드 푸드 축제 행사장에는  4개의 마당과 57개의 체험부스가 있었다. 그중 와푸 축제에서 선보인 마당은 로컬푸드마당, 와일드마당, 향수마당, 문화체험마당 등이 있었다. 축제 기간에 열린 “우가우가! 내가 진정한 와푸족!(어린이 사생대회), 와푸 광끼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대회 또한 와일드 푸드 축제의 또 다른 재미였다.
 
아이들이 즐기고 좋아할만한 체험도 많았는데 천렵체험, 족대체험, 달고나, 물방개·돌림판 체험 등이 있었다. 어른들은 기자체험, 종이모자, 에코백 만들기 등으로 추억여행을 할 수 있었다.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을 했는데 그 중에는 줄타기, 생문동과 함께하는 빠라빠라, 와일드 워터 Show 등이 있었다.
 
내가 제일 재밌었던 체험은 기자 체험과 팔찌만들기, 부채만들기, 손수건 염색하기, 달고나 등이다. 예쁜 종이모자를 만들어 친구들과 써보기도 하고, 아빠, 엄마께서 어렸을때 많이 해 보았다는 달고나를 해보면서 아빠, 엄마의 어렸을 때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나는 축제에 오기 전에 완주 와일드 푸드 축제의 와일드 푸드라는 뜻이 무엇인지 몰라서 찾아보았는데, 건강먹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몸에 해로운 합성 첨가물이나 농약 등을 많이 주지 않은, 우리 땅에서 난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라서 우리 몸에도 아주 좋을 것 같다. 우리 엄마께서 우리집에서 멀리 떨어진 완주 로컬푸드센터에 자주 가셔서 우리 지역에서 나는 먹거리를 사오시는 이유를 알겠다.
 
이번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다녀오면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행사장이 너무 넓어서 체험을 할 때 몇몇 체험장은 너무 멀어 힘이 좀 들었다. (메뚜기 잡기체험, 내가 진정한 와푸족이다 등)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의 와일드 푸드 축제 중에서 올해의 축제가 가장 좋았다. 왜냐하면, 저번 축제보다 체험부스가 더 많아지고 다양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계속 운행되어 편리하게 행사장에 갈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완주 와일드 푸드 축제에 꼭꼭 참가할 것이다. 내년엔 다른 지역에 사는 사촌동생이랑 친척도 초대를 해서 우리 완주 와일드 푸드 축제를 널리 알려야 겠다.  
 
 
<은메달>와일드푸드축제를 보도합니다~
 
김현진(전주지곡초등학교 4학년)
 
11살 전주소년의 눈으로 본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와일드푸드축제는 9월 27일부터 3일동안 고산휴양림 일원에서 열렸는데 우리가족(엄마, 나, 여동생)은 29일 일요일 오전 전주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축제장에 도착했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흥겨운 음악소리에 음식냄새가 솔솔 풍겼어요. 그리고 끝이 뾰족한 행사텐트들이 곳곳에 줄을 서있었어요.
 
처음에는 별세상에 던져진 것처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축제 맛지도를 구해서 들여다봤지요. 무엇부터 볼까요? 무엇부터 먹을까요? 무엇부터 체험해볼까요?
 
우리가족은 잔뜩 흥분해서 체험순서를 정했어요. 나무공방, 기념품 가게, 봉숭아물들이기 체험, 떡같은 여러가지 음식점들을 구경하다 물고기맨손잡기를 하러 갔어요. 그런데 때마침 비가 세게 내리기 시작해서 물에 들어가기 전에 벌써 축축하게 젖어버렸지요. 처음엔 짜증이 났는데 나중엔 쫄딱 젖은 모습이 더 우습고 재미있었어요. 여기저기서 “잡았다!”를 외치는데 우리가족은 20분째 한 마리도 못 잡고 물고기 뒤만 졸졸 따라다녔어요. 발을 동동 구르던 우리를 지켜보시던 할아버지께서 향어 두 마리를 주셔서 안심이 됐어요. 그런데 막판에 제가 몰고 온 물고기를 엄마가 단 숨에 눌러 잡은 덕에 총 세 마리를 잡았어요. 마치 우리가 다 잡은 것처럼 의기양양 화덕구이하는 곳으로 가니 아저씨들이 물고기를 손질해 긴 쇠꼬치에 꿰어 소금을 뿌려주셨어요. 황토로 만든 화덕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운 고기 맛은 비린 맛 하나도 없이 고소하고 짭짤해서 축제에서 맛본 어떤 음식보다 오래 기억에 남아요.
 
우리 옆자리에 앉은 김덕수 할아버지(72), 이미례 할머니(65) 부부도 “어렸을 때 시냇가에서 피라미 잡고 멱 감던 기분이 나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같다”며 “아들내외가 손자들과 잡은 물고기를 먹으니 더 재미있다”고 하셨어요.
 
내년에 구이 상학마을에 간다면 우리 가족이 그린 타일그림이 벽을 장식하고 있을 거예요. 체험장에서 한 개당 3,000원을 주고 타일에 그림을 그리면 그 걸 도자기 가마에 구운 다음 상학마을 벽을 장식하게 된대요.
타일그림을 그려 기증한 뒤 가스 불에 구운 양은도시락 2개를 사서 먹었어요.
 
나무로 만든 작은 녹색 나무책상과 갈색 의자가 있는 곳에서 먹었는데 마치 일곱난쟁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실처럼 작았어요.  우리가족 옆에는 할아버지 다섯 분이 양은도시락을 마구마구 흔들어 식사하고 계셨는데 계속 웃으면서 “야, 임마! 이렇게 흔들어야 잘 비벼지지, 하하하….” 이야기가 끝이 없었어요. 그래서 시끄럽다고 엄마 귀에 작게 말씀드렸는데 엄마는 “할아버지들은 지금 추억을 드시고 계신 거야. 네가 이해해야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할아버지들의 추억 맛은 어땠을까요? 쉿! 제가 먹은 양은 도시락 비빔밥은 솔직히 조금 짰어요.
 
하지만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다 다리가 아플 때 쉴 만한 공간이 없는 것이 아쉬웠어요. 이날은 비 때문에 잔디에 앉을 수 없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내년에 열리는 축제에는 쉴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쉬실 수 있게요. 그래도 진짜로 즐거웠던 와일드푸드축제에 엄마, 아빠! 내년에 또 데리고 가주세요. 맨손으로 물고기잡기 내년에 열 마리 잡을게요.  
 
 
<동메달> 와일드푸드축제에선 “나도 기자다”
 
익산어양초등학교 4학년 오병문군 가족
 
비가 오는 행사장에 행사를 참가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우리가족은 와일드 푸드 축제가 비가 오는 날이어서 한산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갔지만 행사장 들어가는 마을 입구부터 차량이 막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번엔 기다려 행사장에 들어가는 데 성공하였다.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많은 행사가 끝나가고 있었는데, 어린이(가족) 취재콘테스트 ‘나도 기자다’에 참가하여 처음해 보는 인터뷰와 취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에 우리 가족은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행사 운영자 정미현님에게 행사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행사 참가자들이 많이 찾았고, 주로 하는 체험은 메뚜기체험과 천렵체험이라고 했다. 와일드 마당의 3가지 행사는 이색음식, 향토음식, 지방음식이 있고 와일드 푸드는 야생음식을 직접 잡아먹을 수 있는데, 물고기는 화덕에 구워먹고 메뚜기와 미꾸라지는 불에 구워먹는 다고 했다. 이중 많은 사람들이 물고기체험과 와일드 마당에서 하는 체험을 주로하고 있었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오신 서진님께서 취재에 협조를 해주셔서 취재를 했다. 서진님은 4명의 가족이 함께 도랑치고 가재잡기와 천렵체험에 참가하여 은어와 다슬기, 가재를 잡았는데 은어는 화덕에서 구워먹고, 다슬기는 집에 있는 어항에 풀어놓고, 가재는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이어서 너무 행복해 보였다.
 
완주군 용진면에서 오신 3명의 가족은 엄마와 딸 둘이서 ‘도랑치고 가재잡기’ 체험에 참여하여 가재와 다슬기를 잡았다고 했다.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는지 입가에 미소가 가득 차 있었다. 우리에게 가재 한 마리도 주셨는데 그래서 취재가 더 즐거웠다.
 
이번 완주와일드푸드는 먹거리 가격도 저렴하고 완주 고장에서 나오는 생산물도 산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었다. 맛도 있어서  내년에는 아침일찍 서둘러 와서 메뚜기 잡기와 천렵 체험에 참가하여 화덕에 구워먹으려고 한다.
 
축제 마지막날 오후에는 미리부터 정리하는 부스들이 많아 행사장에 뒤늦게 도착해 한번 둘러보면서 행사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들이 즐길 만한 행사가 너무 없었다. 축제가 일요일까지면 더 많은 행사 참여자들에게 축제 체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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