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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함께 잘 사는 법 배웠어요” 2013-08-05

“나보다 함께 잘 사는 법 배웠어요”

“나보다 함께 잘 사는 법 배웠어요”
 
완주CB 비즈니스 과정을 마치고
 
저는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에서 3주간 진행한 지역공동체비즈니스과정에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평범한 대학교 4학년 취업준비생으로 ‘나나스타’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맛집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이기도 합니다.
 
지역공동체비즈니스과정은 ‘지역’과 ‘공동체’란 테마를 가지고 잘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교육인데 평소에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저로서는 특히 ‘로컬푸드’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니 로컬푸드는 건강한 먹거리라는 의미를 넘어서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방식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교육기간 좋은 강의가 무척 많았지만 저는 이 글을 통해 지역 고유의 식재료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경험한 완주의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1주차 때 방문한 창포마을 산채나물비빔밥과 2주차때 먹은 삼례비비정농가레스토랑 시골밥상은 특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오전강의가 끝나고 고산면 창포마을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 주민들이 산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로 만든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전주도 비빔밥이 유명하지만 이곳 마을 비빔밥은 훨씬 더 담백했습니다.
 
비비정농가레스토랑은 삼례 비비정마을에서 운영하는 슬로푸드 음식점인데 마을 할머니들이 농사지은 재료로 직접 조리를 합니다. 음식에는 천연조미료로 만들며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선지 음식이 깔끔하며 담백했고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할머니들이 손수 만들어주신 음식이 농촌음식이 갖고 있는 매력인 듯싶었는데 로컬푸드를 이용한 식당들이 많이 생겨나 지역공동체를 좀 더 활성화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정에너지기술 실습 중에 버려진 용품을 재활용 해 수제화덕도 만들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기에다 감자도 구워먹었고 라면도 끓여먹었는데 역시 라면은 냄비뚜껑에 먹어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화덕에 나무를 적게 넣어도 금방 물이 끓어 신기했는데 캠핑에 유용할 듯싶었습니다.
 
3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뒤풀이 차 경천애인농촌사랑학교에서 가진 ‘삼겹살파티’도 생각납니다. 농촌사랑학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주변 경치가 좋고 고기 맛도 훌륭했습니다. 3주간의 짧은 교육이었지만 개인보단 공동체를 통해 잘사는 법을 알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으며 완주의 로컬푸드를 맛집카페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유재영 전북대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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