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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봉우리에 둘러싸인 대모마을] 3대가 함께 사는 김인자 어르신2024-03-14

[다섯 봉우리에 둘러싸인 대모마을] 3대가 함께 사는 김인자 어르신


시부모님 모시고 3대, 이제 손주들과 3대

아침·저녁밥은 꼭 옆집 사는 아들내외와 한상에서


김인자 어르신


대모마을에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있다. 바로 박찬도(77), 김인자 (74) 어르신과 둘째 아들, 며느리와 두 명의 손자다. 이 마을에 3대가 살고 있는 집은 김인자 어르신 댁이 유일하다.

“이 집에서 원래 어머니, 아버지도 함께 살았어. 돌아가시고 나랑 남편이 살고 있지. 둘째 아들은 객지에 있다가 우리 바로 옆집으로 이사온 지 얼마 안 됐어. 마을의 기운이 좋아서 그런지 같이 어울려 사니깐 북적이고 좋네.”


서울에서 시집와 올해로 55년째 마을에 살고 있는 어르신은 당시로는 적지 않은 스무 살 나이에 결혼했다.

“그때는 결혼하는 게 당연했지.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왔는데 벌써 50년이 넘었네. 그래도 마을에 와서 안 해본 농사 없이 열심히 일했어. 그러니 자식들 키워서 장가 시집을 보냈지.”

어르신은 슬하에 5남매를 두고 있는데 딸 셋, 아들 둘이다.


“옆집 사는 둘 째네 손자들이 이번에 개학을 했어. 고등학생이랑 대학생인데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한다고 떨어져 있어. 매일 같이 있다가 없으니깐 보고 싶고 적적하고 그러네.”

3대가 모여 사는 집이라 그런지 손자들하고도 사이가 좋은 어르신 댁이다.

“우리는 둘째네랑 아침과 저녁을 늘 같이 먹어 아침은 7시, 저녁은 8시쯤 애들이 퇴근하고 오면 꼭 우리 집에서 밥을 먹고 가. 저녁시간이 좀 늦은 거 같아도 항상 그렇게 해서 익숙하고 같이 먹는 게 당연한 것 같아.”


어르신의 하루 일과는 밖에 나와 밭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밭에는 고추, 상추, 복분자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있다. 올해는 500주의 복분자 나무를 추가로 구입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욕심을 부리면서 일하고 있진 않아. 가족이랑 같이 먹으려고 조금씩 지어 먹는 거야. 내가 수확한 작물로 며느리가 요리하기도 하고 나눠 먹고 그러지. 그게 행복 아니겠어?”


약 50년간 농사를 하다 보니 몸이 성한 곳이 없다는 인자 어르신. 3년 전 어깨 연골 수술을 해 무리하게 물건을 들거나 힘을 쓰지는 못한다. 그렇다 보니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안전하게 일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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