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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 공존의가치] 우리함께 2023-11-28

[문화다양성 공존의가치] 우리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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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 공존의가치] 우리함께

[문화다양성 공존의가치] 우리함께

장애문화예술인 작품을 즐겨요


선선한 바람이 불었던 오후, 복합문화지구 누에 깨금발 놀이터일대에서 신명난 풍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111일에 개최된 2023 완주장애인문화예술축제 서로의 개막을 알리는 소리의 주인공은 완주문화예술학교 풍물단이었다. 임실필봉농악을 완벽하게 연주한 이들은 장애문화예술인이었다. 화려한 축하공연에 이어 축제장에서는 문화제, 전시회,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다.

 

함께 X 개막식·문화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하는 완주장애인문화예술축제 서로지역 장애문화예술인들의 공연과 영상을 함께 보고 즐기는 문화제 함께와 공예, , 사진,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행사는 ()완주문화재단과 장애인 지원 기관시설단체 8(늘푸른 그룹홈, 예수재활원, 완주군수어통역센터, 완주군장애인복지관, 완주군평생교육아카데미, 은혜의동산, 한국장애인부모회 완주군지부, 한사랑)이 함께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이날 완주문화예술학교 풍물단의 축하공연을 뒤로 하고 장애문화예술인 다섯 명이 무대 위로 나와서 개막 선언을 이어나갔다. 한 명씩 우리가 만드는 문화”, “함께 나누는 예술”, “2023년 제1”,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새로운 개막을 선언합니다를 외쳤다. 그리고 발달장애인 댄스팀의 흥해라반달’, 정신장애인 문화공동체 아리아리의 뮤직비디오, 한일장신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하구은 씨의 피아노 연주, 완주장애인합창단 고향의 봄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었다.


한편 같은 시각 잔디광장 내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장애인 인권 캠페인 부스를 비롯해 베트남 문화 체험’, ‘수어를 활용한 책갈피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반려화분 만들기체험부스에서 많은 방문객이 체험을 즐겼다.


이날 축사를 전한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현재 역동적으로 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그에 맞는 인구정책과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정책들도 더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애문화예술인들이 더 많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좋은 날에 뜻 깊은 행사가 열린 것에 축하드린다. 앞으로 사회로부터 소외 받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차별과 평등이 없는 완주군을 만들기 위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리 X 미술전

완주장애인문화예술축제 서로의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고 오후 4시가 되자 축제장 사람들이 광장에서 전시장으로 향했다. 누에 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열린 전시 우리는 장애문화예술인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으며 이날 작가와의 대화에서 각자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57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도예, 테라코타, 천연염색, 퀼트 등 28점의 공예작품과 장애인 당사자의 삶을 담은 글, 시화, 사진 42작품과 31점의 민화, 수채화, 아크릴화, 유화, 판화 등이 전시되었다.


이날 농인 작가 이오순 씨는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든 퀼트 작품을 선보였으며 작가와의 대화에서 수어 통역사를 통해 작품 설명을 전했다. 이오순 작가는 사회복지관 취미반에서 퀼트를 시작했는데 처음엔 수업을 잘 알아듣지 못 해서 답답했지만 눈치로 따라 배웠다. 벌써 퀼트를 한지 25년이 지났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완주군장애인복지관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시화전 작품설명이 이어졌다. 박양례 할머니는 평생 글 모르고 살다가 선생님을 만나서 글을 알게 돼서 눈물나게 기쁘다. 어릴 때 사촌언니 몰래 책을 가져와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한이 이제야 풀리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배춘자 할머니는 생이 남는 날까지 도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문화재단 신인혜 담당자는 더 이상 향유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장애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것이 이 축제의 목적이라며 장애인 당사자가 창작자로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장르

참여작가

공예

김남철 김상봉 김재이 남동희 노성만 문성진 박정운 신경순

양단영 유연주 이오순 정우상 정재훈 정호연 최병식 최재은

최정윤 최판석 하구은 한경희 황은혜

문학

김군자 김명숙 박양례 배춘자 양혜정 오순례 윤웅민 이연수

이정숙 이정순 자옥자 정근이 정금옥 장양관 정용탁 조정자

한 솔 허종단 홍채연

회화

김수정 김재이 모나미 양단영 유연주 윤해란 이인자 이현준

이혜순 정연아 하구은 하구혜 하다숙 하믿음 허은지 홍귀범

사진

김철호 배상철 우덕용 이회성 최병익 최정호

 

 

[완주문화재단 '공존의 가치']

완주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 무지개다리 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가진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문화다양성 주간행사 '소수다의 서재'를 비롯한 청소년 문화다양성 워크숍, 문화다양성 선언, 문화다양성 이미지 제작, 문화다양성 활동 지원 및 아카이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내 문화다양성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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