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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윤영준-김옥자 부부의 끄트머리 집2023-10-17

[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윤영준-김옥자 부부의 끄트머리 집

[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윤영준-김옥자 부부의 끄트머리 집

[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윤영준-김옥자 부부의 끄트머리 집

[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윤영준-김옥자 부부의 끄트머리 집



이 집이 품은 이야기

윤영준-김옥자 부부의 끄트머리 집


1. 마을의 끄트머리, 파란 기와 집. 이곳에 윤영준(90), 김옥자(73) 부부가 산다. 두 사람은 20년 전 대전에서 완주로 이사오며 신공마을에 정착했다. 당시만 해도 흙집이던 이곳은 조금씩 보수하고 파란 기와를 씌우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곳곳의 빛바랜 흔적, 낡은 창호문에서 이 집의 나이테를 가늠해본다.

 

2. 마당 한편에는 소박한 정원이 꾸려져있다. 옥자 어르신의 솜씨다. 특이한 모양의 다육이부터 선인장, 때마다 피고 지는 여러 종류의 꽃들까지. 어르신의 애정 덕에 모두 생명력으로 가득 하다.

 

3.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만수국과 일일초가 만개할 차례다. 키우는 식물을 소개하며 화사하게 미소짓는 옥자 어르신의 모습.

 

4. 대문으로 입구를 막는 대신 푸른 담쟁이 넝쿨로 아치형 울타리를 만들었다. 이것은 영준 어르신의 솜씨다. 먼저 지지대를 만든 뒤 어름 넝쿨을 심어 감아 오르도록 길렀다. 봄에 꽃이 피면온통 보랏빛으로 물들고, 여름이면 열매가 열려 수확해먹는다.

 

5. 집안 곳곳에 장독대가 놓여있다. 작은 먼지 하나 없이 반짝 빛나는 표면이 그 속이 비어있지 않음을 알려주는 듯 했다. 신공마을 주민 대부분이 그렇듯 옥자 어르신 또한 매년 장을 직접 담가 먹는다.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도 반드시 지키고 싶은 약속이라는 아르신. 한 해 먹을 장을 두둑이 담가 가족,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시골에서의 삶이 감사할 뿐이다.

 

6. 이 집에 가을이 머무는 풍경. 이맘때 먹으면 보약이라 불리는 금색 늙은 호박, 붉게 익은 대추가 마루 위에 놓여있다. 뒤란의 장독대 곁 감나무에는 주먹만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얼마나 묵직한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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