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소식] 비비정마을 주민 집단 민원제기… 기능상실 철탑 3기와 전선 철거2023-09-25
안녕~ 폐배전 철탑
삼례 비비정마을의 폐배전철탑이 40여년만에 철거됐다. 한국전력공사는 8월 17일 삼례교 하천횡단 배전철탑 철거공사를 지난 4월 착수한지 넉 달 만에 철거작업을 최종 마무리 했다.
비비정마을의 폐배전철탑 철거는 비비정마을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시작됐다. 비비정마을 주민 60여명은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폐배전 철탑이 비비정 관광단지와 마을 경관을 해치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에 철거를 요구했으나 2년 가까이 지나도록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자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수차례의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조정안을 마련, 현장조정회의를 개최,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안에 따라 한국전력공사가 비비정마을 앞 철탑 1개와 만경강 너머에 있는 철탑 2개, 철탑 사이에 연결된 700m 전선 9개를 철거한 것이다.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마을 배전 철탑은 높이 26m로 전라선 철도에 전기를 공급했다. 그러나 2021년 전라선 철도를 현재 위치로 복선화하고 전기시설을 지중화하면서 배전탑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비상용으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정마을 안미옥 이장은 “이번 배전철탑 철거를 두고 일부에서는 마을의 상징으로 자리잡아서 철거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철거의견이 더 많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 비용도 막대해 마을이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