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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 공존의가치]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2023-09-25

[문화다양성 공존의가치]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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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 공존의가치]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환경에 이롭게,쓰레기를 제로(0)에 가깝게


④ 환경보호 실천가 돌멩이(별칭)


거센 소낙비가 퍼붓던 지난 목요일 오후. 비가 지나간 자리엔 뜨거운 햇볕이 비췄다. 꽤나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를 켠 가게에 닿았다. 봉동 낙평리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숍 만큼에서 이날 공간지기를 맡은 돌멩이(별칭)를 만났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 그는 청년마을 다음타운에서 주최한 완주 2주살이를 계기로 완주를 경험하고 그로부터 6개월 뒤 방을 얻어 정착을 하게 된다. 이주한지 1년 반을 조금 넘긴 돌멩이는 현재 지역에서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다방면에서 이어오고 있다. 스스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주변을 바꾸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우연히 알게 된 지역에 뿌리내리기까지

수원 NGO단체에서 일했던 돌멩이는 2021년 지인의 제안으로 청년마을 다음타운 ‘2주 살이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리고 2주 더 머무르면서 4주 동안 완주에서 지내며 완주에 집을 구해놓고 수원을 왕래하다가 2022년 초부터 제대로 지역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사는 곳은 달라졌지만 그는 이전부터 해왔던, 관심 있던 일들을 이어나갔다. 지난해 311일에 봉동 낙평리에 제로웨이스트숍을 공동운영진들과 함께 열었고 코로나19 이후 다시 시작되는 축제들의 쓰레기 생산의 우려로 작년 7월 완주, 전주에 있는 환경조직이나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연락해서 쓰레기없는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을 제안하여 만들었다. 사람들과 함께 지역 축제를 바꿔나가는 노력에 동참하는 중이다.

작년에 축제를 앞두고 갑자기 제안한 거라 한계는 있었어요. 다회용기 사용, 환경교육, 시민캠페인 등 제안을 했고, 행사 당일에는 직접 가서 잘 받아들여졌는지 모니터링하고, 그것에 대해 보도자료를 쓰는 활동을 했어요. 그랬더니 올해는 전주가맥축제도 컵을 모두 다회용기로 바꿨고, 와일드푸드축제는 올해는 다회용기 존을 더 확대하고, 참여부스 사전 환경교육도 시킨다고 하시더라고요. 앞으로 더 나아질 거란 기대를 하고 있어요(웃음).”

 

코로나19 이후로 시작된 환경 실천

그는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위해 행동하는 데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컸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예전에 일했던 단체에서 행사를 열 때면 설거지를 다 해가면서도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했던 일이나,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큰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텀블러나 식기 꾸러미를 늘 지니고 있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제가 일했던 곳이 환경과 관련된 곳은 아니었지만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또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신기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기도 했고요.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안 하니까 멸종위기 동물이 나타났다던가, 중국 공장이 가동을 안 하고 무역이 줄어들고 나니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는 뉴스들 말이에요. 근데 비대면 배달 문화로 일회용쓰레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금방 환경이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단 걸 몸으로 느꼈어요.”

 

제로웨이스트가 일상이 되도록

돌멩이는 일상에서 스스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습관을 통해 최대한 환경에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옷이나 화장품을 소비하지 않고 자동차를 타지 않는다. 장보러 갈 때도 다양한 용기와 장바구니를 챙겨가서 시장에서 채소를 사거나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나올 때면 포장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내가 존재함으로 인해 타 생명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구매한 20리터짜리 쓰레기봉투가 아직도 다 안 채워졌는데 이렇게 저만의 프로젝트를 하려고 해요. 또 더 많은 실천을 위해 사람들과 함께 제로웨이스트숍을 열게 됐고요(웃음).”

지난해 311일에 오픈한 봉동 제로웨이스트숍은 돌멩이를 포함한 세 명이서 처음 가게 문을 열었고 운영진이 몇 차례 바뀌다 현재는 다섯 명이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쓰레기 없는 장터 얼만큼장을 열어서 포장재 없이 원하는 만큼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를 열기도 하고 환경 정책 알리기 등 환경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환경에 이로운 일상을 실천하고 동시에 연결해주는 돌멩이가 앞으로 계획하는 일들은 무엇일까.

지금처럼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촉구하는 923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해서 전국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모을 거예요. 또 지역의 목표는 만경강이랑 생명체들이 지금처럼 잘 보존되길 바라는 거고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쭉 해보고 싶어요.”

 

[박스] 환경보호 실천 Tip

첫째, 택배 주문 최소화!

가게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택배로 주문했을 때 발생되는 쓰레기가 엄청나다. 생필품이나 가게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웬만하면 주변에서 해결하자.

 

둘째, 가능한 소비를 줄이고, 중고장터 거래를 늘리자!

사실 소비 자체를 안 하는 것이 환경보호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소비를 해야 한다면 당근마켓 어플이나 중고장터를 활용해보자.

 

셋째, 제로웨이스트숍 활용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노력에 제로웨이스트숍 이용이 빠질 수 없다. 이미 가지고 있는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 용기를 가져가서 액상 세제를 리필해오면 쓰레기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대나무 칫솔, 고체치약, 샴푸바, 천연수세미 같은 플라스틱이나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할 기회도 가져보자.

 

[정보] 923기후정의행진 완주참여단

날짜_ 2023923일 토요일 9

장소_ 완주 고산 및 봉동에서 차량 출발 후 서울로 함께 이동

완주사전캠페인 및 행사_ 910/ 914/ 915/ 916/ 917

문의 및 신청 beanttang@gmail.com

 

[정보] 완주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 쓰레기모니터링단 모집

행사 날짜_ 106- 108

문의 및 신청 nowastefestival@gmail.com

 

[완주문화재단 '공존의 가치']

완주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 무지개다리 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가진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문화다양성 주간행사 '소수다의 서재'를 비롯한 청소년 문화다양성 워크숍, 문화다양성 선언, 문화다양성 이미지 제작, 문화다양성 활동 지원 및 아카이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내 문화다양성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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