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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예술인 한 달 살기]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2023-08-29

[완주 예술인 한 달 살기]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완주 예술인 한 달 살기]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완주 예술인 한 달 살기]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예술로 공간을 품다

2023 예술인 완주 한 달 살기

 

마을 유휴공간 6곳에서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예술인 완주 한 달 살기 프로젝트(이하 완주 한 달 살기)’는 마을 내 비어있는 공간을 예술가의 작업실이자 연구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마을에는 새로운 활기를, 예술인에게는 창작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 창구를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완주 한 달 살기는 완주문화재단 주관으로 2017년도에 시작되어 꾸준히 예술가와 마을을 연결시켜왔다. 이로써 긴 시간 발길이 닿지 않은 빈 집의 대문이 다시 열렸고, 공간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텅 빈 마당에는 음악이 흐르고 낡은 부엌은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마을과 예술이 만나고, 주민과 예술가가 어우러지며 더는 낡은 공간이 아닌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 사랑방이 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섯 팀의 예술인 단체가 완주군 마을 곳곳을 찾았다. 이들이 앞으로 한 달간 머무르며 써 내려 갈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했다.

 

예술인들의 문화 귀향, 그 첫 걸음

지난 81, 2023년 완주 한 달 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올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총 여섯 팀의 예술인 단체가 완주를 찾았다. 이날 완주문화재단 커뮤니티실에서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여 각 단체를 소개하고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예술인 단체는 물론, 권역별로 마을 공간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 담긴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이어 참석자를 간략히 소개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쬐까벨시럽게살기연구회 박은필 씨는 예술은 낯설고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추어져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이런 오해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을 펼쳐보고자 한다며 계획을 밝혔다.

이어 화산면에 위치한 문화아지트 빨래터공간 운영자인 최미경 대표는 “2019년 한 달 살기를 기점으로 우리 공간과 마을이 참 유명해졌다. 마당에서 음악회를 열었고 다양한 전시, 문화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었다마을 주민들 사이도 부쩍 가까워졌음을 느껴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었는데 1부에서는 각 참여자들의 팀 소개와 활동을 밝혔고 2부에서는 한 달 살기에 참여한 뒤 귀촌을 결심한 김민경 작곡가와 대화 자리가 마련되었으며 이어 안내사항 전달,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완주문화재단 정철우 상임이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완주를 경험해보고 주민들의 일상을 함께해보시길 바란다. 이번 활동이 창작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송은정 사무국장은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각 마을 공간이 지속적인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각 공간 운영자분들은 한 달 동안 여러분의 완주 길잡이, 때로는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을, 예술과 만나다 

적적했던 마을에 예술이 스며드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는 건 바로 당사자인 예술인과 마을 주민들이다. 생경한 동네로 찾아와 예술 작업을 펼치는 예술인들, 그리고 낯선 이방인일지라도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예술을 받아들이는 마을 주민들이다. 초록이 가득한 여름날에 만나게 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화산면 문화아지트 빨래터 X UMSA(움사)

사람보다 소가 많다는 화산면,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마을에 속하는 수락마을. 지난해 완주탐사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미리 완주를 경험했던 UMSA(움사)는 빨래터를 거점으로 주민과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창작 공연을 선보이는 등 화산면 곳곳의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간다.

 

용진읍 복합문화지구 누에 X 첫정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는 예술가를 위한 창작 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게스트하우스 숨을 운영 중이다. 예술 팀 첫정은 그림과 음악, 영상 등을 매개로 용진읍 내 마을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탐험하며 주민들의 이야기와 노랫소리를 수집한다.

 

삼례읍 비비정마을 X 이생저생

만경강이 내려다보이는 비비정마을은 이곳에 비비정 농가레스토랑, 여러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삼례문화예술촌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이생저생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팀으로 이들은 주민들이 지닌 각자의 삶의 의미와 인생관 등을 수집하여 마을에 머무르는 50일의 기록을 잡지로 펴 낼 계획이다.

 

동상면 북스테이 동상 X 스튜디오 오디

동상 저수지와 동상 계곡이 있는 단지마을. 그 안에 자리한 북스테이 동상은 책을 빌려 읽거나 하룻밤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튜디오 오디는 한 달간 단지마을 주민의 목소리와 얼굴이 담긴 프로필 영상을 제작하고 그들의 자화상을 그릴 예정이다.

 

소양면 스튜디오 686 X 쬐가벨시럽게살기연구회

오성 한옥마을, 송광사, 위봉폭포 등 볼거리가 풍부한 소양면의 대흥마을. 현재는 그 흐름이 끊겼으나 과거 한지를 제작하는 마을로 유명했다. 목공방 스튜디오 686’에서 쬐까벨시럽게살기연구회조금 별스럽게 살기라는 뜻답게 별나지만 즐거운 작업을 기대한다.

 

소양면 문화창작공간 달빛품 X 창작집단 지구 옆 동네

꽃과 나무가 많은 소양 율곡마을에 자리한 문화창작공간 달빛품. ‘창작집단 지구 옆 동네는 이곳에서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한 시나리오로 연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스] 예술인 완주 한 달 살기는

재단법인 완주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5년간 예술인 완주 한달살기를 통해 낙후된 완주군의 유휴공간과 작업실이 필요한 예술가를 매칭해 마을에는 새로운 활기를, 문화예술계는 지역의 현황과 고민을 반영한 지역형 레지던시 모델을 제시해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20년에는 전라북도 생생마을만들기콘테스트에서 빈집·유휴공간 활용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제7행복농촌만들기콘테스트에서 빈집·유휴공간 활용분야 농어촌공사장상 수상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예술사업 자율실행형(2년 지원)에 선정되어 기존의 레지던시뿐 아니라 참여 예술단체의 공공예술프로젝트 또한 지원하게 된다. 완주군의 13· 중 인구소멸위험지역을 포함한 6개의 마을거점에 예술가 여섯 단체가 입주하였으며, 이들에게는 소정의 활동 사례비와 더불어 지역에 기반하는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 25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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