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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 이야기] 청소년, 경험과 실패가 꼭 필요한 시기 2023-08-29

[아동친화 이야기] 청소년, 경험과 실패가 꼭 필요한 시기

청소년, 경험과 실패가 꼭 필요한 시기 


생후 2년 된 대서양 청소년 연어(스몰트, smolt)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몰트는 2년째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강과 개울을 떠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바다로 이동해야 됩니다. 바다로 가는 도중 수많은 스몰트가 그들의 포식자인 대구나 장어, 곰이나 맹금류 등에게 먹이가 됩니다. 과학자들은 청소년기 연어가 그들의 포식자에게 맞서 생존율이 높아지도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스몰트를 3개 집단으로 분류하여 첫 번째 집단은 포식자 대구가 유유히 헤엄치는 수조에 연어를 같이 넣고, 두 번째 집단은 수조 한가운데 투명 그물을 설치해 대구와 연어를 분리하였고, 세 번째 집단은 포식자가 없는 평화로운 수조였습니다.


첫 번째·두 번째 집단의 연어들은 대구를 맞다드리면 3가지 도피전략을 선택하였는데, 첫째, 최대한 빨리 수면위로 오르기 둘째, 바닥으로 내려가 꼼짝하기 않기 셋째, 또래와 함께 머리를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서로 간의 간격을 좁혀 일사분란하게 포식자에 맞서는 집단행동(숄링, shoaling)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도피전략은 포식자에게 손쉽게 먹잇감이 되었으나, 세 번째 전략은 포식자들에 맞서 스몰트들의 생존확률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평화로운 세 번째 집단은 포식자에 대한 경험이 없어 강으로 돌아갔을 때 손쉽게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스몰트의 연구에서 인간이나 동물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반드시 위험을 마주해야 하며, 위험을 직면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와일드후드의 저자 호로위츠는 청소년기의 조직적인 연대를 통해 위협을 극복하고 생존확률이 높아진 스몰트의 사례처럼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시간과 경험, 연습과 실패가 꼭 필요함을 강조합니다.올해 8월부터 아동친화도시 완주는 특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 아동청소년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입니다. 청소년들이 3~5명 프로젝트 팀을 이루어 완주의 지역사회 문제를 제안하고, 팀에서 제안한 지역사회 문제를 4차 산업혁명 기술(디지털,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10여회의 교육과 활동을 지원합니다. 지난달에 청소년 프로젝트 팀을 모집하였고, 참여를 신청한 10팀 중에 최종 6팀이 선발되어 활동을 하게 됩니다. 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와 지역문제를 좀 더 이해할 것이고, 팀의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숙고과정에서 가장 유용하고 값진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청소년 팀워크 활동은 또래의 성공과 실수를 거울삼아 기회와 위협을 배울 수 있고, 성숙한 집단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과 지도교수, 퍼실리테이터 등이 팀을 이루어 활동하게 됩니다. 1014()에 계획된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 아동청소년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 성과보고회에 관심있는 아동·청소년을 초대합니다.


* 성과보고회 2023. 10. 14.(

* 시간과 장소 추후 공지



<본 기고문은 완주군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홍문기 박사는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지속가능한 아동친화도시를 연구하고, 좋은 거버넌스를 모색한다. 현재 완주군청 교육아동복지과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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