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책 냈어요2023-07-25
삶과 생활을 이야기하는 책 두 권
책 두 권이 새로 나왔다. ‘농촌살림연구소’와 ‘지구여행학교’를 운영하는 조태경 작가의 『나는 산을 걷는다』와 2018년부터 2년간 완두콩에 ‘바닥의 걸어서’를 연재했던 이보현 작가의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조태경 작가의 치유에세이, 이보현 작가의 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모험기를 살펴보자.
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 1인 가구 생활자의 이야기. 전작 『안 부르고 혼자 고침』으로 ‘셀프 집수리’ 방법을 전한 이보현 작가가 이번에는 ‘나 홀로 집 장만하기’에 도전했다. 부담되는 월세와 보증금, 잦은 이사 등의 불편으로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집을 꿈꾸지만 자금 부족, 높은 집값 등의 문제를 직면하며 포기하고 만다. 저자 또한 오랫동안 같은 상황을 겪어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부동산 탐방부터 계약, 이사하기까지 겪은 고비와 이겨낸 노하우를 소개하며 동시에 내 집 마련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집을 사기 전 알아두면 좋을 유용한 정보들도 정리했다. 각종 부동산, 세금 용어 그리고 복잡한 매입 절차가 막막한 ‘초보 자가러’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보현 작가는 “집을 산다는 건 어렵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볼 만하다. 누군가는 지금도 하고 있다. ‘감히 내가?’라는 생각을 벗어나 ‘이왕이면’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바란다”고 전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일이든 해보지 않아 두렵다고 포기하기보다 도전하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보현 작가의 ‘내 집 마련 대모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1인 가장의 씩씩하고 단단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책값 17,500원 /휴머니스트.
내 자신을 밝힌
770킬로미터의 기록,
나는 산을 걷는다
『나는 산을 걷는다』는 산에서 만나 산으로 우정을 쌓았던 친구를 히말라야의 만년설에 묻고 온 조태경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에세이이면서 치유에세이 책이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산에 푹 빠져 암벽·빙벽을 섭렵하고 히말라야로 원정을 떠났고 스물셋의 나이에 히말라야에 두고 온 친구를 위해 백두대간 순례를 계획하고 49일간의 여정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다. 친구를 잃은 슬픔과 죄책감 때문에 괴롭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고단했던 청춘. 그 청춘은 그 길 위에서 인생의 스승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 산에서 만난 그들은 스물셋의 작가에게 마치 기적처럼 홀연히 찾아와 위기에 처한 그를 보살펴주고, 다독여준다. 또한 삶에 대한 나의 생각을 고쳐먹을 수 있도록 삶의 안내자 역할도 도맡는다. 스물셋의 작가도 그들처럼 베풀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이다.
책 『나는 산을 걷는다』는 49일, 770킬로미터의 여정 동안 매일매일 기록한 발자국이며, 삶을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애절한 마음까지 엿보인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숨겨진 빛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아직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그 빛을 찾게 되면 내 인생의 길 또한 달리 보일 것이라고 말이다. 작가는 삶이란 아주 단순하면서도 평범한 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임을 글을 통해 말하고 있다. 책값 14,500원/ 북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