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봉동희망나눔가게와 행복빨래방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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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물품-빨래로 "행복을 나눠요"
봉동읍에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 있다. 바로 봉동읍행정복지센터 생강골목욕탕 옆에 위치한 희망나눔가게와 행복빨래방이다. 이 두 곳은 복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물품 나눔과 빨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문을 연 봉동희망나눔가게는 각종 생활필수품을 후원받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라면, 커피, 양말, 냉동식품, 세탁세제, 식물 등 물품의 종류도 60여종에 달한다.
물품은 모두 후원자들의 손길로 마련된다. 음식점을 운영하며 매주 양념돼지불고기를 후원하는 후원가도 있고, 로컬푸드에 납품되는 신선한 딸기를 기부하는 후원가도 있다. 기업, 단체 뿐 아니라 소액의 현금, 휴지 등의 물품을 기부하는 개인 후원가도 적지 않다. 복지 소외계층 이웃들은 이 물품들을 모두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한 달에 한 번 읍사무소에서 받은 쿠폰을 통해 구입한다. 국인숙(62) 봉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콩나물 등 생물은 나눔가게에서 무료로 이웃들에게 드린다. 나눔가게에서 소진이 되지 않으면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기부를 한다”고 설명했다.
개소 이후 입소문을 타고 후원품도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이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두달간 나눔가게를 이용한 가구는 340가구로, 대상 가구인 432가구 중 78.7%가 이용했다. 국 위원장은 “이곳을 이용하는 이웃들 중에는 진열된 상품들을 다 가져가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물건에 대한 욕심보다는 마음이 허해서 무언가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9년 10월에 문을 연 행복빨래방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사협 위원과 수거‧배달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소외계층을 찾아 세탁하기 힘든 무거운 겨울옷, 담요, 이불 등 대형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 후 배달해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한 해 봉동행복빨래방을 이용한 건수는 총 409가구‧915건으로,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깨끗한 이불을 고 잘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지사협 의원들은 희망나눔가게와 행복빨래방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소통’이라고 강조한다. 국 위원장은 ”나눔가게에 오는 이웃들에게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것보단 그들이 한달 간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빨래를 수거하고 배달할 때도 단순히 세탁을 위한 과정이 아닌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그들 주변에 또다른 어려운 사람들은 없는지 대상을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 위원장은 “지사협 위원들을 비롯해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는 개인, 기업, 단체 모든 분들께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눔가게의 경우 진열 물품이 고갈되면 지사협 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참치나 고등어캔, 쌀 등을 찾는 이웃들이 많아 누군가의 후원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십시일반’이라는 말처럼 작은 후원의 손길이 모여 더 많은 이웃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후원문의_봉동읍 행정복지센터‧봉동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번호_ 010-2856-9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