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웃어라 공동체] 지구살림협동조합2023-03-24

[웃어라 공동체] 지구살림협동조합



지구의 온도,

1도라도 내릴 수 있다면


지구살림협동조합


이서 도깨비마켓, 제로웨이스트숍 운영

학생들 환경 교육도 활발하게

 

전북삼락로컬마켓 혁신점 2층은 깔끔하게 정리된 중고물품과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한 각종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다름아닌 이곳은 지구살림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숍과 완주형 공유경제 실험장인 도깨비마켓이다.

지구살림협동조합은 공유경제 실천을 통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려는 혁신도시 주민들이 주축이 된 공동체이다. 시작은 2021년 완주소셜굿즈센터에서 마련한 우리가 함께 가꾸는 혁신도시교육이었다. 수강생들은 매주 토요일, 6회차 교육을 받으며 환경과 지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 중 6명이 지구살림협동조합에 참여하게 됐다.

김진희 대표는 아무래도 환경, 자원순환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교육이다 보니 조합원들 개인적 관심사도 비슷했다. 교육을 듣다 보니 평소 몰랐던 내용도 많았고 우리끼리 완주에 이런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교육종사자, 전업주부 등 다양한 조합원들이 모였지만 이들을 묶게 만든 건 공통 관심사인 환경이었다. 조합원 이덕순(50이서면)씨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친환경, 재활용에 관심이 많았다. 물건 구매할 때 재사용이 되는지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기업에서도 재생산하는 자원으로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방식이 우리가 함께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구살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북혁신도시에 터를 잡은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도움도 있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국민연금공단, 농업과학원, 농촌진흥청,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7개 기관의 종사자들이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협동조합에 기부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초기 자금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됐다. 인근 공공기관에서 기부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재판매해 제로웨이스트숍 구축을 위한 준비금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도깨비마켓, 제로웨이스트숍 운영과 함께 교육 쪽으로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는 수익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데에 있어 큰 의의가 있다.

김 대표는 이성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제로웨이스트숍 물건을 소개해준 적이 있다. 그러한 제품이 있다는 걸 처음 안 아이들이 매우 신기해했고, 아이들과 비닐을 쓰지 않는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 스스로 이런 방식으로도 지구를 보호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전북삼락로컬마켓 혁신점 1층에서 월간 플리마켓을 열고 있다. 매장 내 물건을 가지고 가서 팔고 플리마켓에 참여한 셀러들과 함께 행사를 이끌어 간다. 셀러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주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많이 온다. 한번 플리마켓에 온 사람들은 또 오곤 한다. 살림살이나 아이들이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다. 완주소셜굿즈센터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숍에는 친환경 제품들을 판매한다. 고체치약, 친환경수세미, 주방비누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물건들이다. 최근에는 거품도 잘 나고 세정력이 좋은 호호바비누(주방비누)와 대나무칫솔이 인기이다.

김 대표는 완주군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현재 지역 내 업체와 협업을 통해 자투리 가죽을 이용한 제품, 사회적농장에서 제작한 전신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 대표는 친환경 비누를 만든다거나 친환경 수세미를 함께 자른다거나 식의 일일클래스를 늘리고 싶다. 그러한 교육을 통해 사람들을 유입시키고 환경과 관련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지구 환경에 대해 더 고민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웃어라 공동체] 고산면 삼기리 카페 인씨네
다음글
[아동친화 이야기] 2022년 아동·청소년사회환경조사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