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삼례의 새바람, 삼봉지구] 삼봉지구 거주 2년차 강소은씨2023-02-16

[삼례의 새바람, 삼봉지구] 삼봉지구 거주 2년차 강소은씨

1인가구에게 삼봉지구는

치킨배달비 8천원 아직도 아찔한 기억


봉동 셰어하우스를 떠나 삼봉지구 임대주택으로 이사온 지도 어언 만 2년이 지났다. 처음 삼봉지구에 입주했을 때만 해도 아파트 상가에 있는 편의점과 백반집, 카페가 한 군데씩 밖에 없었고 이밖에 다른 편의시설은 전혀 없었다. 삼봉지구는 지리적으로 삼례와 봉동 그중간에 위치하고 전주에코시티와도 가깝다. 이러한 점이 좋을 줄로 알았지만 지내보니 그 어중간함에서 온 불편함이 수도 없이 많았다. 이를테면 삼례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배달주문을 했는데 배달비 8,000원이 나왔다. 거의 한 끼 식사비용이 배달비라니. 너무 충격적이었던 터라 그 금액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오히려 봉동읍 둔산리에 위치한 가게의 배달비가 더 저렴해서 주로 봉동업체를 이용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설상가상 주변에 식재료를 살 만한 곳도 없었다. 장을 보려면 퇴근길에 삼례시장쪽 마트를 가거나 이따금씩 봉동읍내에 있는 로컬푸드 하나로마트를이용했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동네 슈퍼식당들이 삼봉지구에 지내면서 귀하게 느껴질 수밖에없었다. 입주 초기의 삼봉지구를 떠올리면 단점만 수두룩하지만 그럼에도 이곳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전주와 가깝다는 것이다. 비록 나는 완주에 터를 잡았지만 친구들과의 약속을 나갈 때나 주말에는 꼭 전주에 갔기에 전주와 접근성이 좋은 게 큰 장점이었다. 프랜차이즈 식당,카페가 많은 에코시티가 차로 10여 분 정도면 갈 수 있고 평소에 자주 가는 전북대학교, 송천동이 가까워서 개인적으로 이 점이 편리하게 느껴졌다.


2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인 공터에 분양 문의상가 모집같은 문구의 현수막만이 가득했는데 이제그곳에 건물이 지어지고 상가가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견뎌온 공사 소음에 대한 결과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것이다. 다양한 시설들도 들어서서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해결 가능한 것들이 많아졌다. 짧다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아직 비어있는 상가들을 보며 앞날이 궁금해진다. 지난 2년간 삼봉지구에서의 거주기간이 나에게 버티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의 삼봉지구를 기대해본다.

 

 


/강소은 미디어공동체완두콩 기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소양 대흥마을이 좋아!] 소양천 줄기 따라 뻗어내린 마을
다음글
[삼례의 새바람, 삼봉지구] 매일 매일, 작은 행복 카페 올데이썬 (All day sun)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