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재)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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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에 가치를 더해 모두가 행복한 밥상

차가운 공기가 맴도는 새벽 어스름, 봉동읍 율소리에 위치한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 앞. 아직 어둑어둑한 오전 6시부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곧 이들은 트럭에 지역 농산물과 식재료들을 가득 싣고 떠났다. 이렇게 완주군 농가에서 재배된 친환경 농산물들은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거쳐 완주군 내 학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의 밥상에 오르게 된다.

상생하는 로컬푸드 공공급식

재단법인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는 완주군에서 출연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공공학교급식에 지역산 식재료 공급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급식의 공공성 확보 및 먹거리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형 통합지원센터이다. 센터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수많은 과정을 거쳤다. 2012년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가 완공된 이후 2013년 5월 ‘재단법인 온고을공공급식센터’라는 이름으로 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센터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간담회 및 주민공청회를 열어 업무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그 결과 교육지원청 업무협약 체결, 학교급식 공급 등 다양한 결실을 맺었다.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 유보화 실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과 공공급식사업을 같이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2017년부터는 서울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 확장되었고 대상 농가는 290여 가구이며 직접 농산물을 수집해와서 물량을 배분한다”고 말했다.

지역 농가와 건강한 먹거리의 연결고리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는 ‘지역농업 연계 및 먹거리 복지 실현’을 목표로 고령농, 여성농 같은 중소농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을 기획 생산하여 이를 지역 내 교육청, 학교, 공공기관, 시민단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안전먹거리 생산-공급체계는 지역 농가의 생산력과 먹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센터는 생산, 가공, 유통, 소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는데 이는 농가에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완주로컬푸드인증제’를 통해 GMO(유전자변형 농산물)나 잔류농약 여부 등을 검사해서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비봉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유희찬 농부는 “아이들이 껍질째로 먹을 수 있도록 계절 농산물을 제초제 없이 키우고 있다”며 웃었고 봉동 김금남 농부는 “포도랑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데 급식센터와 함께하면서 판로 문제가 해소되고 우리 농가가 홍보되니까 좋다”고 말했다.

기존 학교 급식의 복잡한 유통구조와 비대면 전자입찰과 비교했을 때 공동구매와 더불어 투명한 생산, 공급, 소비체계로 형평성과 신뢰를 높이고 있는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는 모두가 건강한 식탁을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 중이다.

유보화 실장은 “현재 대기업을 통해 위탁 급식을 하고 있는 곳들이 많은데 그 기관들에게 우리 센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지난해 기준 전체 농산물 중 완주산 농산물이 81.4%를 차지했는데 앞으로도 완주산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획생산에 집중하면서 농가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생산 농가 조직화 및 관리

지역먹거리 선순환: 2,500여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 및 가공식품 등을 직매장(11), 농가레스토랑(6), 학교급식, 공공급식, 어린이집 등에 납품하여 연 700억 원의 수익 창출을 이뤄냈다.

각 배송처별로 손질된 식재료를 차에 싣고 잇는 기사들.

[정보] 완주공공급식지원센터

주소_ 완주군 봉동읍 은하율소로 179-49

문의_ 063-262-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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