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귀농블루스] 청년커플 유진우, 조은지 씨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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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자유를 짝꿍과 함께
여름의 길목에서 한 쌍의 젊은 청년을 만났다. 유진우(36), 조은지(31) 씨는 올해 서울 마포구에서 완주로 왔다. 두 사람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귀농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우연한 기회로 완주군체류형농업창원지원센터에 6기 입교생으로 선정돼 오게 되었다. 완주의 매력에 푹 빠진 은지 씨는 “제가 느끼는 완주는 서울 보다 사람간의 교류가 따뜻하다 일적인 관계가 아닌 마음으로 소통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완주에 오기 전 다양한 일들을 접하고 있었고 평소에 자연에 관심이 많아 귀농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도시에서 복잡하게 사는 게 아닌 농촌에서 재밌게 사는 것이 목표였다. 이들은 우연히 완주에서 펼쳐진 ‘너멍굴영화제’에 참석해 기획도 참여했었다. 당시 청년 농부들을 인터뷰하기도 하고 게스트로 섭외하면서 완주에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진우 씨는 “완주에 지내다보니 그 매력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역에 붙어사는 느낌이 아니라 떠도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에서는 발붙이고 사는 느낌이 덜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하는데, 버는 만큼 쓰니깐 씁쓸했었다”며 “이 때문에 더욱이 귀농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완주에 온 계기를 밝혔다.
요즘 이들은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완주라는 지역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고 있다. 다양한 수업에 참여하면서 자연농, 환경친화적 농사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은지 씨는 “대학교 시절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농사 환경관련수업도 많이 들었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곤 했다. 이곳에 입교를 한 뒤엔 환경 문제에 대해 더 고민할 수 있게 됐고 주변에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있다 보니 정착을 생각하게 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귀농인의 집에 입교한지 이제 5개월 정도 되었지만 두 사람은 지역에 깊은 애정이 쌓였다. 이들은 농사짓는 법을 고민할 뿐 아니라 지역의 청년들과도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 고산청년거점공간인 ‘청촌방앗간’에 자주 찾아가 일과를 보낸다. 지난 5월에 열린 ‘딸기잼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정착할 생각을 묻자 두 사람은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퇴소하기 전까지 많이 배우고 활동하면서 완주에 좋은 집을 찾아 귀농인으로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