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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완주군 여성정책 토론회 2022-02-03

[웃어라공동체] 완주군 여성정책 토론회

완주군 여성정책 토론회 참가자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우리가 집+안+일 체크리스트 를 만드는 이유?


완주군가족센터와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 완주소셜굿즈센터가 주최하고 전북연구원 여성 정책연구소가 주관하는 ‘2021년 함께 만드는 완주군 여성정책 토론회’가 지난 12월 17일 온라인 화상회의(Zoom)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여성과 가족 친화 완주 만들기’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다문화 여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배려와 정책, 지역 안에서 여성단체의 기능에 대한 방향, 여성의 가사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합의 도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토론회는 개최 인사, 발제, 참석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도연희 완주군가족센터 이주여성 대표(지역사회 및 가정 내 결혼이주여성의 정체성과 일·가정 양립지원방안)와 여선희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 총무(지역 안에서 여성단체의 기능에 대한 방향 논의), 김지영 엄마의방학 대표(우리가 집+안+일 체크리스트를 만들려는 이유)가 발제자로 나섰다.


2021년 함께 만드는 완주군 여성정책 토론회가 지난해 12월 17일 온라인 화상회의(Zoom)로 열렸다.

첫 발제자로 나선 도연희 대표는 결혼이주여성의 현황과 생활실태를 밝히고 일가정 양립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주여성들은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한국으로 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도 대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가족관계에서도 외국인이라는 시선과 함께 아내와 엄마 역할을 강요받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자리도 단순노무직에 집중되는 등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이러한 실정 때문에 이주여성들은 정체성을 고민하는데 일 가정 양립을 통한 자아실현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이주여성의 어려움에 대한 지역사회와 가정의 이해와 배려 ▲이주여성을 위한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 ▲자녀돌봄지원서비스 강화를 꼽았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여선희 총무는 여성단체 및 회원단체의 현황과 주요 사업들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밝혔다.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는 13개 단체에 2,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리더 소양교육, 여성단체특성화사업 등과 같은 여성역량강화사업과 양성평등주간기념행사와 양성평등 홍보 및 지역사회 캠페인 등 양성평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이웃사랑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 총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여성단체로서의 정체성 정립, 현재 60대 이상인 회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젊은 신입회원 확보 등이 필요하다. 자발성과 전문성에 기초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만큼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마의방학 김지영 대표는 사회에서 전업주부를 향한 편협한 시선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활동들을 소개했다. 국어사전에 전업주부는 집안일을 ‘전문’으로 하는 주부를 가리키는 말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전업주부들이 집 밖으로 나오는 순간 “집에서 노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태반이었다. 이에 엄마의방학 등 공동체들이 모였고 이런 질문들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가사 노동을 분류하고 세분화한 ‘가사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가사 노동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남성과 여성 구도로 보여주는 데 가사 체크리스트는 대결이 아닌 공동운영하는 가사에 대한 서로의 관심을 촉구하는 수단”이라며 “서로의 일에 대한 이해와 위로, 공감은 물론이고 ‘다름’에 대한 태도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가사 체크리스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모니터 화면을 통해 마주하며 진행된 여성정책 토론회. 1부 순서였던 발제가 끝나고 참석자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수인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의 주재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완주군 여성정책의 지원정책 필요성과 여성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됐다.


이인숙 완주군의원은 “현재 이주여성에게 한국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례가 대다수인데 반대로 남편과 부모님들도 며느리 출신 국가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통합적인 지원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완주지역의 경우 결혼이주여성이 2012년 544명에서 2020년 741명으로 크게 늘었고 다문화가족은 5,392명에 달해 완주형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주 요점이었다.


이어 이경애 완주군의원은 “현재 여성단체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마을사업, 군 주요행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에 기대하고 의무화했던 돌봄 영역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젊은 층 유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마을사업이나 새마을 사업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적극 리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경욱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젊은 주부들이 여성단체에 마음 편히 참여할 수 있도록 육아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시설과 제도 등이 필요하고 여성단체 활동도 좀 더 전문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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