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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 이야기] 민주시민_32022-02-03

[아동친화 이야기] 민주시민_3

아동친화도시, 신뢰사회 위한 노력


몇 년 전, 대하드라마 대조영을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발해의 건국을 다룬 대조영을 시청하면서 아직까지 뇌리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발해를 건국하기 위해 동모산 일대로 유민을 이끌고 가는 대조영 장군에게 당나라 군대가 끝까지 추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 대조영 휘하에는 당나라에 패한 거란족이 진영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때 대조영은 휘하 장수들과 거란족을 전투에 넣느냐 마느냐에 대한 문제로 논쟁를 벌이고 있었지요. 여러 번 거란족이 대조영을 배신하였기에 휘하장수들은 최후가 될 수 있는 이번 전투에서 거란족을 제외시키자고 합니다. 하지만 대조영은 거란족을 끝까지 신뢰하기로 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냅니다. 이후 발해를 건국하게 됩니다.


가끔씩 이 장면이 생각나는 이유는 한번 어긋난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에 누군가의 노력이나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사회를 강하게 만드는 근간입니다. 다양한 리서치에서 신뢰도를 측정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가늠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세계은행 조사에서 타인을 신뢰하는 지수가 낮아질 때마다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고 보고하기도 하고, 통계청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족 이외에 타인을 신뢰하는 수준이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20% 내외).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의심이 가득 찬 우리사회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일단 의심부터 하라고 가르치기도 하고, 서로에 대한 감시와 신고 종용은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습니다. 사회의 불공정과 정치의 비상식적인 행태들은 국가가 내 삶을 지켜주지 못함을 인식하고, 각자 도생하는 삶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뢰사회란 결국 좋은 지역사회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총체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국가와 공동체는 이러한 비전을 실행할 수 있어야합니다. 아동친화도시는 우리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역여건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좋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해야합니다. 좋은 거버넌스는 공동의 행동과 참여가 핵심입니다. 완주군은 아동친화도시 생태계 확산을 올 한해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아동과 청소년, 시민과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여 공동의 액션플랜과 참여를 기반으로 신뢰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본 기고문은 완주군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홍문기 (완주군청 교육아동복지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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