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문화다양성 소수다] 익산-완주 문화다양성 활동가 네트워크2022-02-03

[문화다양성 소수다] 익산-완주 문화다양성 활동가 네트워크


문화다양성은 인류를 지탱하는 공동 유산


익산-완주 문화다양성 활동가 네트워크


익산과 완주의 문화다양성 사업참여자와 관련 활동가들이 지난 1일 완주에서 ‘2021 무지개다리사업 호남권 교류’ 행사를 가졌다. 두 지역의 문화다양성 관련 활동 성과를 살펴보고 문화다양성 인식 확산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익산문화관광재단과 함해국, 꿈마루협동조합, 익산시장애인가족지원인권센터 활동가들이 완주를 찾았다. 이들은 완주미디어센터와 고산청년공간 림보책방, 숟가락 공동육아, 풀뿌리교육지원센터를 차례로 들러 이곳에서 이뤄지거나 진행되고 있는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지역경제순환센터 세미나실로 자리를 옮긴 참가자들은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미디어와 혐오표현’에 관한 강의를 들은 뒤 익산과 완주에서 한 해 동안 진행한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활동가들의 발표 내용이다.


“세대 간 지속적인 교류 필요”


더문스페이스 박성현(41) 씨는 지난해 완주시니어클럽 소속 늘푸름예술단 공연단원들의 일기를 공연화하는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했었다. 이때 완주 또는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고민과 삶의 흔적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밖으로 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어르신들께 하루 일기를 작성해볼 것을 요청했지만 처음부터 쉽진 않았다. 하지만 점점 자신감을 얻어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냈고 그걸 대본으로 만들어서 낭독하는 작업을 했다. 이때 성현 씨는 ‘시니어 세대끼리만 모여서 활동하는 게 과연 다양성일까?’ 하고 고민했다. 그 결과가 올해 진행한 ‘건너세대 소통 프로젝트’다. 손주 세대와 조부모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가족체조 등을 함께 만들며 서로를 이해해보는 프로젝트였다. 모집이 쉽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일상 속에 스며든 문화다양성”


완주문화다양성발굴단 소수다 4기 이자영(36) 씨는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년 연속으로 소수다에 참여하면서 일상에서 차별 사례를 발굴해보는 자세를 갖게 됐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문화다양성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견고해짐을 느끼게 됐다. 또한 활동가들과 함께 기후위기, 비폭력대화 같은 깊이 있는 대화를 함으로써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다. 라디오나 웹툰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완주문화재단에서 어떤 매체로 할지 제안해줬는데 앞으로는 매체에 대한 기획도 직접 해볼 생각이다. 또 개인적으로 비건, 동물권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비슷한 키워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운영해볼 계획도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을 피하지 않는 자세”


용진중학교 재학 중인 한세이(14), 임현진(14), 김도희(14) 양은 올해부터 완주문화다양성발굴단 청소년 소수다 1기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활동시간을 통해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 됐고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일례로 완주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밖청소년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문화다양성이 어렵고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문화다양성에 내가 속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단 걸 알게 됐다. 앞으로는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갈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문화로 소통하는 多多익산”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13년도부터 무지개다리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되었으며 2017년 전북 최초 문화다양성 조례 제정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다문화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점차 다문화에서 문화다양성 개념으로 확산시켰다. 이들은 사람의 의식주를 곧 문화로 바라보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 테이블에 모여 문화다양성 책을 읽고 거기에서 나온 의견들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갔다. 또 <다목적 식탁>에서는 하나의 식재료를 주제로 정한 뒤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름다운 순례길>을 통해서는 익산에 위치한 4대 종교(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성지 순례길을 걷고 소풍을 떠났다. 이날 재단과 함께 온 함해국, 꿈마루협동조합, 익산시장애인가족지원인권센터도 익산의 문화다양성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모두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유쾌하게 다가가기 위한 활동이다.



 

지난 1일 익산과 완주의 문화다양성 사업참여자와 관련 활동가들이 완주에서 ‘2021 무지개다리사업 호남권 교류행사를 가졌다. 두 지역의 문화다양성 관련 활동 성과를 살펴보고 문화다양성 인식 확산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청소년 소수다 1기 한세이, 임현진, 김도희 양




익산시장애인가족지원인권센터 채수호



소수다 4기 김화순 


문화다양성이란 무엇일까요?

 

유네스코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문화다양성이란 곧 인류의 공동 유산이다. 문화는 시공간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 다양성은 인류를 구성하는 집단, 사회의 정체성, 독창성을 구현한다. 생태 다양성이 자연에 필요한 것처럼 교류, 혁신, 창조성의 근원으로서 문화다양성은 인류에게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문화다양성은 인류의 공동 유산이며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혜택으로서 인식하고 확인해야 한다. _2001년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문 중

 

국내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문화다양성이란 집단과 사회의 문화가 집단과 사회간 그리고 집단과 사회 내에 전해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을 말하며, 그 수단과 기법에 관계없이 인류의 문화유산이 표현, 진흥, 전달되는 데에 사용되는 방법의 다양성과 예술적 창작, 생산, 보급, 유통, 향유 방식 등에서의 다양성을 포함한다.

_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 제12691(2014. 5. 28. 제정, 2014. 11. 29. 시행) 2

    

완주문화재단 무지개다리 사업

전국에서 무지개다리사업을 시행 중인 주관기관은 25곳이고 호남권은 3(광주문화재단, 완주문화재단, 익산문화관광재단)이다. 완주문화재단은 존중의 가치라는 사업명을 가지고 올해 총 10가지 사업을 운영했다. 이중 완주문화다양성발굴단 소수다(小守多)’2018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4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는 우리 주변의 일들이 문화다양성과 연결되어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출발했으며, 올해는 청소년 소수다 팀도 새롭게 구성됐다. 농인-청인 문화예술활동 소통 프로그램은 4회차로 운영되어 농인과 청인이 소통함으로써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혔다. 이밖에 건너세대 소통 프로젝트’, ‘일단 페미니즘’, ‘문화다양성 정책 TFT’ 등 다양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김희윤 담당자는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통할 수 있게 지역에서 문화다양성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주체를 발굴하고 지원했다완주라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상황과 조건을 반영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사람의노래] 13. 완주에서 맞는 두번째 김장철
다음글
[완주청년살이] 이서나루 개소식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