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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서로 입양 이야기2021-09-14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서로 입양 이야기



믹스견이 똑똑하단 걸 보여주지!

서로

 

안녕, 세상에 나온 지 12주차 된 서로라고 해. 우리 형, 누나가 서우, 서빈이어서 내 이름도 서자 돌림을 한 거래. 예전에는 내가 7남매 중 셋째여서 삼복이라고도 불렸어.

산에 버려졌던 친엄마가 어떤 아저씨가 준 이불에 우릴 낳았고 난 그때 태어났어. 사람들이 우리를 구조해서 보호소에 들어갔고 또 어떤 집에서 임시 보호를 받았어. 그러다가 올해 82일 지금의 가족을 만나게 된 거야. 그날 7남매 중 내가 목에 노란 줄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엄마가 노란색을 좋아해서 날 골랐대.

가족을 만나고 나서 난 병원부터 갔어. 1차종합백신, 2차종합백신을 맞고 심장사상충 약, 구충제도 먹었어. 다른 데는 모두 괜찮았는데 몸에 기생충이 있어서 병원에 또 갔었지. 주사 맞는 게 무섭긴 했는데 덕분에 지금은 아주 건강해졌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입양견 서로.


내가 처음 이 집에 왔을 때는 조용히 있었는데 금방 적응돼서 이젠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중이야. 특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단독주택이라 마당에 용변도 볼 수 있어. 부럽지? 또 나는 우리 가족이 나를 엄청 사랑한다는 걸 매일 느끼고 있어. 내가 오기 전에 나를 위한 원목침대도 만들어줬고, 더운 여름 잘 이겨내라고 대리석 방석도 마련해줬거든. 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아끼지 않고 지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든든해.

요즘엔 우리 엄마가 나한테 자주 똑똑하다고 칭찬해줘. “앉아!”하면 앉는 교육도 하루 만에 끝냈고 내가 딩동벨을 누르면 간식을 준다는 것도 바로 알아채버렸거든. ‘기다려교육이랑 하이파이브도 내겐 껌이야. 말을 잘 알아 들으면 보상이 생기는데 그 재미가 아주 쏠쏠해.

장난감도, 먹는 것도 다 좋지만 그중에서 난 노는 게 제일 좋아. 바다에 놀러가서 물장난도 치고 동네 산책도 가는 게 정말 행복했거든. 우리 엄마는 나한테 건강만 해달라고 말하는데 그래도 난 앞으로 말썽 안 부리는 착한 막내가 되어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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