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가지 입양 이야기2021-09-14
네 가족 중 귀여운 막내
가지
안녕하세요. 태어난지 4개월 된 가지예요. 보호소에서는 도레미파솔~ 다섯 남매 중 딱 중간이어서 미미라고 불렸어요. 예전에 보호소에서 형, 누나, 동생들과 마구 깨물고 노는 게 일상이었죠. 하지만 보호소에 다른 식구들이 너무 많았고 저 같은 아가들은 쉽게 아플 수 있고 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가족을 찾았는데요.
올해 6월 30일, 자원봉사자 누나 차를 타고 한참 떨어진 곳에 도착해서 지금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는 제 얼굴을 보자마자 생각보다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랐다지 뭐예요. 우리 엄마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제 입양공고를 보고 가슴이 뛰었대요. 입양 승낙이 되자마자 기쁜 마음에 환호를 지르기도 했대요.
입양견 '가지'는 평소 가족들과 산책하는 걸 가장 좋아한다.
저는 이 집에 와서 엄마, 아빠 말고도 형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저를 보고 무서워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인형도 던져 주고 산책도 같이 다니는 둘도 없는 친구예요. 형은 지금 중1병에 걸렸다는데 제가 오고 나서 더 많이 말하고 웃는대요. 형은 1형 당뇨라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데 저랑 꾸준히 산책하면 더 건강해질 수 있대요. 평일 아침에는 엄마랑 집 주변을 돌아다니고, 토요일 아침에는 시티뷰를 좋아하는 형이랑 동네도 걷고 쇼핑몰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어요. 또 우리 아빠는 퇴근할 때 제가 반겨주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제 맘대로 마구 휘젓고 다니고 싶은데 여긴 차도 많고 저 같은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산책교육도 받아야 한 대요. 에휴~ 강아지의 삶이란 피곤하기 그지없네요. 그래도 예방접종도 다하고 산책교육, 사회성 교육 잘하면 강아지 운동장이랑 애견카페에도 갈 수 있어서 친구들도 사귈 수 있대요. 앞으로 제 목표는 교육을 열심히 마쳐서 강아지 운동장이랑 애견카페에 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