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공동체] 하이마을 본앤하이리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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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청년 함께하는 카페 겸 영농조합
농사짓고 가공하고 농장체험도
용진 하이마을 카페 ‘본앤하이리’가 지난 4월 10일 오픈했다. 넓은 정원을 지나 가게에 들어서면 고소한 커피 향과 빵 냄새가 풍긴다. 본앤하이리는 ‘나고 자랐다’는 의미의 영어 Born(본)과 카페가 위치한 마을인 하이리를 합친 이름이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큰 건물에 그 옆으로는 농장이 있는 곳이다. 한적한 마을에 위치해 카페 내부에 앉아 창 너머로 마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정선진(50) 대표는 “아버지부터 저랑 우리 아이들까지 이곳에서 자랐다. 또 직원들도 여기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음료나 디저트에 쓰이는 레몬이나 단호박 또한 농장에서 직접 키웠기 때문에 가게 이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본앤하이리는 3대째 농사짓고 있는 정선진 대표를 비롯하여 그의 아들 황인재(24) 사무장과 지역 청년 5명이 함께 하고 있다. 카페 뒤 건물은 교육장으로 사용 중이며 본 건물에는 빵이나 쿠키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브런치 연구소’가 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빵, 쿠키, 떡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한 재료를 사용하며 빵은 우리밀로 만든다.
황인재 사무장은 “이탈리아 빵 포카치아로 샌드위치도 만들고 여러 종류의 스콘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도록 떡부터 쿠키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금의 공간을 마련하기 이전에 단계를 밟아왔다. 2019년부터 1년간 삼례에서 ‘담소담은’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했고 지난해 인큐베이팅사업단 청년키움식당을 통해 두 달간 식당을 운영했다. 이 기간 동안 직접 고객들을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황 사무장은 “이전에는 생산하는 일을 중심적으로 해와서 손님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근데 카페나 청년키움식당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앤하이리는 카페이면서 영농조합법인을 겸하고 있다. 따라서 카페 운영과 동시에 가공품 생산, 체험농장, 사회적농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완주 로컬푸드에서 꿈드림영농조합법인 내 ‘담소담은’ 이름을 걸고 단호박 가공품, 떡류 등을 판매해왔다. 이후 2014년에 6차 산업 예비인증을 받고 2015년부터 농장체험, 떡 만들기 등 본격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사회적농업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요즘은 농업의 형태가 다양해졌다. 농사를 짓는 걸 넘어서 그걸 가공시키고 또 체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5년간 완주군 내 중학생 발달장애인과 농장체험을 함께 해왔는데 이걸 사회적농업으로 연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농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온 본앤하이리.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계획이 남아있을지 궁금했다.
정 대표는 “치유농업, 사회적농업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하는 거다. 그래서 이 공간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종 목표는 직원들이 계속해서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메뉴]
* 음료
- 커피류(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바닐라라떼/ 인절미 크림라떼)
- 에이드(딸기/ 레몬/ 유자)
- 단호박식혜
- 전통식혜
- 과실차(애플유자차/ 진저레몬차/ 레몬차/ 오미자차)
- 허브차(캐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마리/ 레몬밤)
* 브런치
- 포카치아 샌드위치
- 하이샐러드
- 폴드포크 플레이트
- 브런치세트(포카치아, 샐러드, 단호박스프, 아메리카노)
[정보]
주소 완주군 용진읍 하이1길 60
문의 063-247-0243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