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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도시가 궁금해] 완주군의 로드맵2021-04-13

[수소도시가 궁금해] 완주군의 로드맵


수소도시와 수소산업 생태계 함께 키워

2025년 수소사회 진입 선언

 


수소는 에너지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조만간 우리 생활의 주요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주군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지난 2월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표방하고 이를 위한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그 핵심 중 하나가 수소다. 완주군은 2025년 수소사회 진입을 선언할 계획이다. 수소사회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 자립 도시기반 구축과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구현된다. 완주군 관계자는 수소도시 생태계와 수소산업 생태계를 같이 육성해 보다 완벽한 수소사회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소에너지 기반 도시 구축

완주군은 201912월 전주와 함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다. 군은 이에 따라 2022년 말을 시한으로 수소에너지 생산과 이용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과 주거 분야에서 주민들이 수소에너지를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게 시범도시사업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수소버스가 운행 중이고 봉동에 국내 최대용량의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봉동 모아엘가아파트는 수소전기를 이용한 주거모델 시범단지다. 내년까지 이곳 408세대에 수소전기가 공급되어 경제적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등의 실증작업이 진행된다. 다만 안전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단지 내에 수소연료전지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 한솔케미칼에서 생산한 수소를 700여 미터의 파이프를 설치해 봉동 수소충전소까지 보내고 이곳에서 전기를 만들어 아파트로 보낼 계획이다. 완주군은 아파트단지에 수소전기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시범도시 사업계획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수소버스 49대가 단계적으로 운행되고 수소충전소도 완주전주 5개까지 확대된다. 또한 전라북도 내에도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구축될 계획이다.

    

 

상용차 앞세워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완주군은 수소상용차와 수소저장용기,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집적화하고 수소 농기계·지게차·드론 등 그린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수소상용차 생산과 수소저장용기 산업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체계를 갖춘 현대차와 국내 최초로 탄소복합재료를 이용해 수소저장용기를 개발한 일진복합소재, 세계 최고 용량의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MFC)를 개발한 가온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한솔케미칼 등 수십여 개의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지역에 입주해 있다.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게 굴러가야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현대차는 수소산업 생태계에서 특히 중요한 존재다. 수소연료와 저장용기, 충전기술, 수소연료전지 등 관련 산업이 수소전기차를 통해 활용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트럭 1,600대를 스위스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2,000대 규모의 수소트럭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7월 수소트럭 10대를 스위스로 보냈다.

완주군은 내연기관이 퇴출될 경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는데 상용차부문에서는 모두가 입을 모아 수소전기차가 대안이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는 향후 우리 지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트럭 외에 수소버스 2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고 가온셀이 개발한 수소지게차 10대도 시범사용 중이다. LS엠트론 등은 수소농기계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은 이러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에 나서고 있다.

    

 

터질까 걱정이고 수소값도 비싸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비싼 수소차와 수소연료, 안전성에 대한 불신,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부족은 수소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는 이미 단계적인 확충 계획을 갖고 있고 수소차 값은 규모의 경제로 진입하기까지는 당분간 보조금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수소의 사회적 가치나 경제성을 생각하기에 앞서 수소폭탄을 먼저 떠올린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수소는 휘발유나 도시가스보다 안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수소자동차나 수소충전소의 폭발사고는 아직까지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말해도 각인된 불안감이 쉽게 해소되는 건 아니다. 완주군이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를 유치하고 이를 계기로 수소안전기술원도 함께 입주되어 안전관리를 강화시키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충전소의 수소연료값은 1kg8,800원이다. 넥쏘를 기준으로 1kg을 충전하면 100km를 가니 연비 면에서 경유차와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수소충전소의 적자도 해소할 수 없다. 앞으로 수소연료값을 낮추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비용와 유통비용 등을 낮춰야 한다. 새만금에 조성하는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주목하는 이유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8일 그린에너지 생산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간 1.5만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유와 천연가스에서 얻어지는 수소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그레이수소라 불리고 물 분해로 얻는 수소는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어 그린수소라 불린다. 다만 이때도 조건이 있다. 물에서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데 화석연료나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는 기본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어지는 잉여전기로 물을 분해할 때에야 비로소 그린수소라 할 수 있다.

새만금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대규모의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얻어지는 전기를 이용한다. 새만금에서 그린수소가 생산되면 생산단가는 물론 유통단가를 낮출 수 있어 수소연료의 소비자가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양의 수소생산은 관련 시설을 결집시켜 수소산업 생태계를 앞당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완주군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할 때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농사에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를 투입한 하우스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은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수소사회, 수소경제로 바뀔 시점이 다가왔다.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로 대체에너지를 찾는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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