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소식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공동체 소식

> 이달 완두콩 > 공동체 소식

[마을소식] 제2인생 멋지게 사는 박덕민 씨2021-02-09

[마을소식] 제2인생 멋지게 사는 박덕민 씨

사진에서 맨 오른쪽 박덕민 씨


2인생 멋지게 사는 박덕민씨

  

완주군 해월리에 젊었을 때 전기기사, 미장, 목수로 일하면서 일 잘하기로 알려진 박덕민(64) 씨가 산다. 예전에 사고로 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생활을 하신다. 몸이 다 망가지면서 다 포기하고 삶을 정리하면 어쩌지 생각했는데 혼자서 자기 삶을 꾸려가시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시다.

일단 덕민씨는 차가 없다. 핸드폰도 없고 일반 전화기는 119에서 연결해줬다 하신다. 집을 고치거나 손을 볼 때는 손수 하신다. 전에 일하시다가 모아둔 장비나 연장은 주변에 필요한 이웃에 나누기도 하신다.

다행히 재능이 있어서 전기나 미장, 지붕 고치는 일이 있으면 돈도 안 받고 해주시는데 대신 이웃들이 반찬을 드린다.


야채는 뒤뜰에 텃밭이 있어 부추, 수박, 상추, 아욱, 취나물, 고사리 등 거기서 뜯어서 드신다.

한 달에 나오는 공과금은 오만원 정도. 직접 4km를 걸어서 농협에 내고 걸어 오신다.

처음에 사고로 몸을 다쳐 매일 술로 사시다시피 하셔셔 이웃들은 저러다 몸이 상해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하신다. 하지만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텃밭을 일구고 운동도 하고 이웃의 어려움도 돕고 혼자서도 당당히 잘사시게 되었다. 창고에 나무가 가득해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옻닭을 같이 끓여 드시고 담소도 나누고 또 혼자도 잘 지낸다.

누구나 살다보면 병에 걸리기도 하고 실패할 때도 있고 포기할 때가 있다.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고난을 잘 극복하고 자기 의지로 자기 재능을 이웃과 나누고 잘 사시는 덕민아저씨의 제2의 인생.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허진숙 마을기자(운주면 완창리)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마을소식] 완주군 지역서점 인증제 시행
다음글
[마을소식] 백제와 신라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 탄현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