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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기념 축하기고]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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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시동인 까치밥회장)


월간 완두콩 1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완주 군민들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소통하고 있는 완주군의 월간 완두콩의 역할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래전 까치밥 시동아리도 취재해 주시고 완주군민들에게 우리의 활동을 알려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우연히도 저희 까치밥 동아리 시집도 지난달에 100호를 묶어 냈습니다.

어찌 보면 글을 활자화하고 인쇄해서 배포하는 작업이 비슷해서 동질감을 갖습니다.

완주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들을 주제로 독자들에게 훈훈하고 정감 있는 소식을 전해주셔서도

감사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12월 달에도 어린 시절 첫 눈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완두콩을 기다리게 됩니다.

완두콩의 덩굴손처럼 허공으로 바람에 흔들리며 뻗어 가지만 마침내 지지대를 감고 태양을 향해

비상하듯이 월간 완두콩도 앞으로 계속 완주군의 소식지로 나가길 기대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완두콩하면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이야기 <다섯 개의 완두콩>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어느 소년이 새총으로 콩을 쏘아 보냈는데 완두콩이 날아 갈 때 제각기 어디에 가서 어떻게 자랄지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 중 다섯 번째 완두콩이 어느 집 창가 틈에 흙이 조금 있는 곳에 떨어져 싹이 터서 자라게 됩니다.

그 집에 병을 알고 있던 아이와 엄마가 그 싹을 보고 반가워했습니다. 이런 곳에도 싹이 난다니 하며 신기해 했습니다. 그 아이는 완두콩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병이 나아 튼튼해 졌습니다. 아이와 엄마도 실을 매어주며 넝쿨이 타고 올라가게 했습니다.

매일 매일 자라나는 생명을 보며 기쁨과 힘을 얻어 병을 낫게 됐다는 이야기 입니다. 마지막 잎새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다섯 개의 완두콩이 콩깍지를 벗어나 각자의 방향으로 날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준 것처럼 월간 완두콩이 훈훈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에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완주군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콩콩 튀는 월간 완두콩, 화이팅 !!


박용범 전환기술협동조합 상임이사

평민의 위대한 일상


언제나 말이 앞서는 사람이 있다. 유창한 언변과 튀는 아이디어로 주변을 금방 매료시키지만 오래가진 않는다. 실행이 없는 가벼운 말은 울림이 없기 때문이다. 완두콩의 이용규 대표는 군말이 별로 없다. 2013년 처음 볼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상하게 아무 말이 없어도 믿음이 갔다. 나만 그런 게 아닐 거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말한 듯하고 내세우는 법 없이 어느새 일은 마무리 되어있다. "대표님, 그거 어떻게 됐어요? 물으면 "아침에 문 앞에 갖다 놓았어요."한다.

이슈가 된다면 악플도 관심이라 평가하는 세상이다. 이런 때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의 기록이라니, 뭔 재미가 있을라나 했다. 그게 또 얼마나 가려나 했다. 그렇게 무심코 지나는 사이 완두콩 99호가 문 앞으로 배달되어 왔다.

세상은 소수의 정말 뛰어난 사람들이 앞서서 끌고 간다. 믿고 싶지않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더딘 걸음이 함께 모여 발맞춰가지 않는다면 어디론들 갈 수나 있을까. 맞부딪치기도 하고 좌우로 어긋나기도 하나 결국 합쳐져서 큰 흐름을 이룬다.

그럼 누가 이끌어가는 거라 해야 하나. 나 또한 대단하고 빛나는 것만 쫓는 습관과 시선이 여전하다. 위대한 평민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은 거창하게 변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가 진심을 더 할 때 혁ㄷ명이 된다.

완두콩은 땅이 녹는 이른 봄에 가장 먼저 뿌린다. 텃밭을 가꾸면서 겨울을 차마 떨쳐내지 못하고 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 안타깝지만 하얀 쌀밥에 점점이 박힌 좋아하는 완두콩밥을 먹을 수 없다. 즐거움은 때가 있다.

소소한 평민의 위대한 일상임을 깨닫게 해주고 계절을 잊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전하는 완두콩의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완두콩에서 아래로부터의 역사쓰기의 가치를 보다 

201210월호를 시작으로 매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온 완두콩 소식지202012월호로 100회를 맞았다. 필자가 2015년 처음 완주 사람들을 알아갈 때도, 공동체들과 부대끼며 한 곳이라도 더 알리고자 노력할 때도, 그리고 완주와 떨어져 완주를 응원하고 있는 지금도 완두콩 소식지는 필요하면 꺼내 쓸 수 있는 비상금처럼 든든한 빽이다. 늘 시간에 쫓겨 차 한 잔 마시는 여유조차 사치였던 대표님, 완주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긴 시간 묵묵히 담아냈던 취재원들, 완두콩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조합원들까지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100호의 여정은 절대 허투루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완두콩 소식지의 가장 큰 매력은 아래로부터의 역사쓰기이다.

사소한 것 같은 결혼, 출산, 이사, 부고까지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이웃의 별별 소식들은 독자 자신의 생애 시간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완주군 마을 곳곳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가치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그들의 삶이 여느 위인전 못지않게 그려지는 것을 보며 필자는 매번 그 담백한 인터뷰 솜씨에 감탄하고, 꾸민 것 없이 담긴 사진에서 다시 한 번 감동한다. 특히, 2015년 수몰을 앞둔 운주 광두소 마을의 기록은 잊혀져갈 시공간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자 사료로써 그 중요성을 더한 최고의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화 하는 일은 아래로부터의 대항 역사를 서술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가장 무시되기 쉬운 집단을 드러내고 인정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메시지를 좀 더 인간적으로 변화시킨다. 가장 초라한 것, 보잘 것 없는 것도 기억할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바로 이런 완두콩 소식지만의 유일무이한 강점이자 수준 높은 완두콩 독자의 기대치가 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의 맥락에서 본다면, 소식지의 구술 아카이브즈(oral archives) 구축과 할미그라피(완주할매들의 손글씨, 그림, 시가 담긴 책)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의 적용은 이제 시대적 사명이다. 100회를 맞은 완두콩 소식지에 대한 필자의 존경과 염원을 담아 완두콩이 기록유산이라는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욕심을 부려보기를 바래본다.

완두콩의 새로운 역사 쓰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 도약을 언제나처럼 응원한다.

 

/김은정(완주공동체지원센터 팀장)





미디어가 발달해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이제는 Big Data라는 용어까지 생겼습니다. 손바닥 위 스마트폰에 디지털 정보가 매일 넘쳐나고 소위 돈이 되는 정보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 누구도 눈길을 주기 않던 완주의 구석구석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온 이야기들이 벌써 100번째가 되었네요.

‘100’은 완전한 숫자입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같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완두콩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완두콩은 이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완주를 향한 짝사랑을 흠뻑 담아 사람의 소중함을, 농촌의 고귀함을, 고향의 그리움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거라고 믿습니다.

 

저는 기록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일을 합니다. 기록하는 것은 인고(忍苦)의 노력이, 기록을 관리하는 것은 각고(刻苦)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5년 전 완주기네스를 처음 기획했을 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완두콩만큼 완주의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대단한 이야기, 자랑스러운 이야기만 기록해야 한다고 하지만 완두콩은 스쳐 지날 수 있는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숨을 쉬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담당자로서 성실함은 완두콩을 무던히도 괴롭혔던 시간이었고, 그렇게 완주기네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완두콩은 몇 해가 지나 국가기록관리 유공자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부터 지역의 평범한 이야기를 신문으로 만들고, 완주, 사람들, 버머리 사람들, 광두소 마을이야기, 할미그라피등 다양한 책으로 만들었던 일이 정말 소중한 작업이었음을 증명 받은 것입니다. 지역공동체의 복원에 힘써온 성과인 것입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완주기네스 재발견을 함께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성실한 모습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의 아이들에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니 담당자로서 이보다 기쁠 수 있을까요?

완두콩의 노력으로 우리의 이야기가 아카이브로 자연스럽게 축적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든든합니다.

이제 겨울입니다. 코로나와 함께 힘든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완두콩의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지역의 자산입니다. 부디 건강 조심하세요.

저는 제 자리에서 또 다시 다가올 따뜻한 감동을 기다리겠습니다.

 

/박제순(완주군청 공무원)


이효진 완주소셜굿즈센터 사무국장

완두콩은 완주사람들의 자부심


지역경제순환센터의 초창기 모습이 어땠더라? 도계마을 공동체의 옛 모습은? 로컬푸드 초창기 때 출하 농가들의 모습은 어땠지?

완주사람과 공동체의 옛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을 때 완두콩 소식지를 열어봅니다.

완두콩은 완주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입니다. 어떠한 목적을위해서 만들어지지 않았고, 그저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자 발행되었습니다. 그 평범한 이야기가 한 달 한 달 쌓여, 완주군사람들의 삶의 기록이자 역사가 되엇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달 기회과 취재, 원고 작성 및 편집, 발행까지 숱한 사람들의 노고가 담겼을 것입니다. 재어적인 유지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묵묵히 수행하며, 100회까지 달성하셨음에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매 회 발행 되었을 때 마다 완주군민 누군가에게 자부심과 감동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감동과 자부심이 차곡차곡 쌓여 완두콩은 완주군민 모두의 자부심이자 보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완주군민 모두가 아끼는 완두콩의 역사가 계속되길 바람니다. 진심으로 완두콩 100호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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