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공동체] 한 가족으로 책임져 주세요2020-11-13
- 첨부파일
- 시아준수 엄마.jpg
완주별빛유기동물지킴이 '2020 완주별빛데이'
유기동물 입양행사-모금 등 다양한 활동
“엄마 감사해요 잊지 않을 거예요. 영원히 저와 함께 해주세요. 영원히” (가수 윤서정의 유기견을 위한 노래 ‘행복하여라’ 중)
지난 10월 10일 오전 완주복합문화지구 누에 야외캠핑장. 완주별빛유기동물지킴이가 마련한 ‘2020 완주별빛데이’가 열렸다. 공간 한곳에는 강아지들을 그린 액자가 전시되어 있다. 김성욱(49) 작가와 은호등(44) 작가는 “완주에 있는 유기동물 임시보호소를 직접 방문해 아이들 사진을 찍고 그걸 토대로 다른 작가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그 작품들을 오늘 전시하는 중”이라며 “임시보호소를 찾아 갔을 때 버려진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 역시 유기견을 키운 경험이 있다 보니 오늘 행사가 많이 공감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완주유기동물보호소 동물들의 입양을 돕고 기금 마련을 위한 나눔마켓, 꽃보다예쁜 ‘초상화’ 전시, 앙상블 ‘스트링L’ 잔디밭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완주별빛유기동물지킴이의 마순옥(49·완주) 씨는 “보호소에 있는 130여 마리의 유기견 중 입양 가능성이 높은 여섯 마리를 데리고 왔다. 1차적으로 병원검진을 다 마쳐 건강상태를 체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완주별빛유기동물지킴이는 지난 3월께 완주 태산유기동물 임시보호소에서 활동하던 개개인이 자연스레 연대를 하면서 생겨난 단체이다. 혼자는 힘이 약하지만 뭉쳐서 함께 목소리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모인 인원이 현재 17명이다. 이들은 매월 첫째, 셋째 주에 임시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 송은정씨는 “활동하는 사람 대부분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보니 동물복지나 임시 보호소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행사는 사회적으로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입양 캠페인, 아이들 치료비 모금 등을 하기 위해 기획하고 각자 역할을 맡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동물을 대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호기심이 아닌 가족을 맞이한다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회원 전금자(59·전주)씨는 “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할 때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순옥 회원도 “유기견을 키우면 치료비나 이런 부분에서 힘들 수 있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완주의 임시보호소가 보다 홍보되면 좋겠다”며 “끝까지 내 가족으로 생각하고 보살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