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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시장 청년몰] 가죽공방 레가로2020-07-10

[삼례시장 청년몰] 가죽공방 레가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선물 만들어요


취미로 배우기 시작 부업에서 주업으로… 솜씨좋다 입소문 자자


햇살이 뜨거운 어느 오후, 삼례청년몰에 들어섰다. 그 중 한 곳, 황색 조명 아래 무언가 몰두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가죽공방 레가로의 대표 허효정(38)씨다.

누구나 기념일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태리어로 선물이라는 뜻의 레가로는 그런 손님들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처음에는 본인을 위한 선물을 만드는데 재차 방문하면 꼭 주변 사람들 선물용으로 만드시더라고요.”

공방 내 진열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휴대전화케이스, 성경책커버, 가죽벨트, 열쇠고리, 가방 모두 효정씨의 작품이다. 주문제작 상품을 만들 때만큼은 꼼꼼해진다는 그는 재료비가 더 들더라도 생각한대로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는다.

그가 가죽공예를 접한 건 삼례생활문화센터에서 취미로 배웠던 게 시작이었다. 실력이 점차 늘어 부업으로 지인에게 휴대전화케이스와 지갑을 만들다가 외부로 강사로 활동을 넓혀갔다. 그렇게 이어져 온 것이 지금의 레가로 공방이다. 지금은 그의 솜씨가 소문이 나 익산과 전주에서도 찾아오곤 한다.



효정씨의 손을 거친 가죽은 모두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된다.


청년몰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청년몰 예비 상인 선발 교육을 받을 때에도 육아와 가정생업도 병행하고 있기에 삼례에서 대전까지 출퇴근을 해야만 했다. 발표나 제품 점수는 높게 받았지만 결석률 때문에 떨어졌다. “결석이 3번까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사실 1번이라 조금 억울했어요.(웃음) 기준이 엄격해서 그때 떨어지신 분들이 많았죠.”

재신청을 하고 또 한 번의 교육을 받고나서야 지난해 11월 삼례청년몰로 당당히 들어설 수 있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와서 보니까 공동체생활이라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가게를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을 지키는 건 엄연히 고객하고 약속이잖아요.”




효정씨가 3일 밤낮으로 정성스레 조각한 가방이 지금까지도 제일 아끼는 작품이 되었다.


가죽은 소재와 두께에 따라서 작업해야하는 방법이 다르다. 뱀가죽과 얇은 소가죽은 보강제도 적절이 사용해야 해서 손이 많이 간다. “통가죽 같은 경우에는 보강제도 안 들어가고 그나마 작업하기에 자유로워서 선호하는 편이에요.” 통가죽으로 작업했던 작품들 중 직접 무늬를 3일 밤낮으로 무늬를 조각한 핸드백이 효정씨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효정씨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온라인에서 가죽팔찌를 판매하는 것, 그리고 우석대학교 측에서 한국전통문양을 주제로 해외온라인 판매 얘기가 들어와서 준비 중에 있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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