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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지적장애 기타리스트 김지희 콘서트2020-01-10

[웃어라공동체]지적장애 기타리스트 김지희 콘서트


 

마음에 먼저 와 닿은 희망의 선율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주인공

1회 완주농한기영화제서 관객 만나

 

농한기를 맞이해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제1회 완주농한기영화제가 열렸다. 부지런히 일한 농부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독립영화 화제작 7편과 교육생 작품 10편이 무료 상영됐고 체험과 전시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13일 오후 진행된 김지희씨의 토크콘서트도 그중 하나다.



김지희씨는 지적장애 기타리스트로 이날 상영한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의 주인공이다. 김씨는 엄마매니저인 이순도씨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지적장애를 안고 있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장애를 이겨내는 최선은 무대라는 걸 알게 되어 동네 카페, 마로니에 공원 등 돌아다니며 버스킹을 했어요. 엄마에게서 200m도 못 떨어져 있던 아이가 이제는 서울 극장을 섭렵하며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우리 이야기로 희망을 전하고 있어요.”



어머니 이순도씨는 자기표현이 서툰 김지희씨를 대신해 무대를 이끌어갔고 그녀의 성장스토리와 연주를 엮어 훌륭한 스토리텔링콘서트를 선보였다. 30여 분간의 연주와 이야기를 마친 뒤 김언경씨(아리아리공동체 대표)의 진행으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미리 나눠준 포스트잇을 통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그중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희씨는 훌륭한 기타리스트보다는 장애청소년들한테 꿈과 희망을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고산면 어우리에서 온 엄정숙(65)씨는 집이랑 가까워서 와봤는데 와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노래도 좋고 이야기도 감동적인 백만불짜리 영화였다고 말했다. 황병곤(59)씨는 핑거스타일 연주법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신기하고 듣기 좋았다. 앞으로 기타리스트 김지희씨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농한기영화제를 기획한 완주미디어센터 담당자는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며 두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하나는 여가활동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주민들에게 영화 관람의 기회를 드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센터 교육생들의 작품을 자랑하는 것이었다첫 해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재미있어해 주셔서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농한기영화제 마지막 날 열린 시민영상섹션에서는 상영이 끝난 뒤 현장투표를 통해 작품상을 뽑았는데 고산중 크레오메가 청소년부문, 주민시네마스쿨 교육생들의 숙자가 성인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고산권 벼농사두레에서 협찬한 유기농 쌀과 10만원 상당의 지역 카페 이용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경희령 완주미디어센터 사업팀장은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생들의 작품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내년에는 시민영상섹션을 시민영상제로 확대해서 더 많은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1회 완주농한기영화제는 이날 보이는 라디오와 함께한 광란의 네트워크파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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